안무가 리아킴과 조나 아키는 지난 14일 서울 성수동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오는 8월 1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리는 'IDL'(International Dance League) 서울 홈경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IDL은 스포츠 리그의 형식으로 펼치는 댄스 경기로, 유명한 K팝 아티스트들의 안무를 책임지는 세계 각지의 유명 댄스팀 6팀이 참가했다. 현재 리그 1위인 브라더후드는 지난 밴쿠버 시리즈에서 90년대 유명 팝스타 NSYNC(엔싱크)의 'I Want You Back'(아이 원트 유 백) 무대로 우승을 차지했다. 무대 이후 그룹 BTS 멤버 제이홉과 정국을 비롯해 에이티즈, 투어스(TWS) 등 다수의 K팝 아이돌 그룹들이 댄스 챌린지에 참여해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리아킴은 이번 서울 경기를 앞두고 "홈그라운드에서 열리는 만큼 중요하게 느낀다. 목숨을 걸고 해야 하는 경기가 아닐까"라며 "캐나다 팀 브라더후드가 계속 1위를 지키고 있는데, 그 흐름을 깰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체력적인 부담도 컸다고 했다. 리아킴은 "나이도 있고 체력 소모가 큰 경기라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며 "매일 새벽부터 밤까지 연습해야 하고, 2주 안에 퍼포먼스 두 개를 준비해야 한다. K팝 안무가로서의 활동도 병행해야 해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출전을 결심한 이유로는 리그의 흥행을 꼽았다. 리아킴은 "내가 참여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화제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IDL을 댄스 배틀이 아닌 스포츠 리그로 규정한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올해 5개 도시를 도는 글로벌 투어 형식으로 진행한다"며 "F1이나 야구, 축구처럼 많은 사람이 함께 즐기는 스포츠 리그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춤 콘텐츠가 큰 사랑을 받고 있고,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적인 관심도 높아졌다"며 "댄스 배틀이라고 하면 소수 마니아 중심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리그 형태로 확장해 춤을 좋아하는 대중을 한자리에 모으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해 본격적으로 출범한 리그인 만큼 보완할 지점도 있다고 봤다. 리아킴은 "현재도 최대한 정교하게 경기를 운영하고 있지만 심사 기준에 대해서는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무의 복잡성'이 심사 기준에 포함돼 있다면 단순히 복잡하기만 하면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하는지 생각하게 된다"며 "예술성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는 정해진 규칙에 맞춰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리아킴은 "모든 스포츠가 주어진 룰 안에서 얼마나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며 "개인적인 철학과 다소 차이가 있더라도 현재의 심사 기준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IDL 서울 시리즈는 오는 8월 1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다. 서울의 원밀리언을 비롯해 브라더후드, GRV, 잼리퍼블릭, 로열 패밀리, 퀵스타일 등 6개 팀이 출전한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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