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방송된 KBS2 '말자쇼'에서는 아이와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사람들의 사연을 통해 상실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임신 28주 차에 응급 출산한 뒤 하루 만에 아이를 떠나보낸 부부의 사연이 소개됐다. 아내는 "자식을 잃은 건 나와 남편인데 가족과 친구들의 위로가 나한테 맞춰지다 보니 남편의 아픔은 뒷전이 되는 것 같아 미안하다"며 남편을 걱정했다.
'말자 할매' 김영희는 "아내가 아이를 품고 있었기 때문에 아내의 몸을 먼저 걱정한다"며 "남편도 힘들 텐데 내색하지 못하고 아내를 위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내가 힘들어하면 아내가 더 무너질까 봐 숨겼다. 극복하는 과정에 있다"고 털어놨다. 김영희는 "둘이 서로를 위로하는 것만큼 강한 건 없을 것"이라며 부부를 응원했다.
MC 정범균 역시 "우리 부부도 유산 경험이 있다"며 "시간이 지나고 행복이 찾아왔을 때 불현듯 하늘에 대고 고맙다고 얘기한다. 부끄럽지 않은 부모로서 잘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반려인들을 위로하고 싶다는 사연도 소개됐다. 정호영 셰프는 지난해 4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반려견을 떠올리며 공감했다. 그는 "반려견의 유골함을 거실에 두고 매일 아침 물 한 잔과 좋아했던 간식을 챙겨준다"며 울컥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함께 있다고 생각하며 언젠가 다시 만날 마음으로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래퍼 홍가도 출연했다. 그는 '나 혼자 산다'에서 배우 구성환이 반려견 꽃분이를 떠나보낸 뒤 국토대장정에 나설 당시 동행했던 인물이다. 홍가는 "견주가 제일 힘들 텐데 묵묵히 구성환의 여정이 잘 끝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걸었다"며 "오히려 내가 위로받고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구성환에게 고맙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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