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김혜수, 조여정, 김지훈, 김재철, 이창희 감독이 참석했다.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는 행복한 가정을 팔아온 인기 인플루언서 부부와 진흙탕 이혼 소송 중인 이웃집 의사 부부가 불륜조차 하찮아지는 감당 불가한 비밀로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블랙 코미디다.
작품을 위해 들인 노력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김혜수는 "경희를 연기하기 위해 인플루언서들, 셀럽들을 많이 찾아봤다"라며 "특히 의상은 직접 제작해 입었다. 스태프들이 열심히 즐겁게 일해줘서 경희의 외피가 잘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김혜수는 약 23년 만에 조여정과 재회했다. 두 사람은 2003년 방영된 KBS2 사극 '장희빈'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김혜수는 "둘 다 어릴 때, 정말 미완의 배우일 때 만났다. 성장한 조여정 씨와 조우할 수 있었던 건 이 작품을 하는 큰 기쁨 중 하나였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작품을 보면 조여정이 연기한 수정이란 인물이 얼마나 입체적이고 화면을 압도하는지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조여정의 연기를 보는 게 기뻤다. 모든 추억이 소중했고, 정말 귀한 기회였다. 좋은 배우와 좋은 작품으로 조우했기에 그런 의미에서도 이 작품은 내게 특별하다"고 덧붙였다.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대본을 꼽기도 했다. 조여정은 "대본을 읽으면서 마치 볼링 경기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공을 던지면 끝까지 굴러가듯 이야기가 쉼 없이 흘러가는 속도감과 전개 방식이 흥미로워 참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수정은 이혼 소송 중으로 아이를 통해 남편과 소통하는 인물이라 늘 신경이 곤두서 있고 삶 자체가 불안한 인물"이라며 "불륜보다 더 큰 사건을 겪으면서 교양과 우아함을 벗어던지고 불완전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예측 불가한 전개가 쉴 새 없이 이어지니 꼭 시청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좋은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이 감독은 "즉흥 연기가 많았는데, 특히 네 배우가 함께하는 장면에서 대본 이상의 시너지가 나왔다. 비어 있던 부분들이 채워지고 대본에 없던 대사까지 더해지면서 연출자로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결과물이 나왔다"라며 웃었다.
이 감독은 연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요소로 '균형'을 꼽았다. 그는 "작게는 인물 간의 밸런스, 크게는 작품 전체의 밸런스를 가장 신경 썼다"라며 "'불륜이 문제가 아니라면 무엇이 문제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연출과 각색 과정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는 오는 31일 오후 8시에 공개된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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