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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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한형' 정선희가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생긴 빚을 10년 넘게 갚았던 시간을 돌아봤다.

방송인 정선희는 2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문천식과 함께 출연해 힘들었던 가족사와 지금의 자신을 만든 어머니의 가르침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날 신동엽은 "아버님이 사업을 하다가 생긴 빚을 선희가 열심히 일하면서 갚았다"며 "모든 빚을 다 갚은 뒤 어머니와 제주도 여행을 갔는데 너무 기뻐서 둘이 펑펑 울었다고 하더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사진=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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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는 "10년을 아빠 빚 갚았다. 10년이 조금 넘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엄마가 나한테 물려준 것 중 가장 감사한 건 낭만이다. 우리 집은 항상 빚에 쪼들렸는데도 엄마는 우리를 데리고 뒷산에 가서 일회용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주고, 새우깡 한 봉지로 셋이 나비를 잡으며 놀았다. 그게 우리 가족의 낭만이었다"고 회상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족이 흩어졌던 기억도 꺼냈다. 그는 "아빠가 쫄딱 망했을 때 식구들이 뿔뿔이 흩어졌다. 개그맨 초창기에는 차비가 없어 워크맨을 들으며 2시간 반을 걸어 집에 갔다"며 "그런데도 바람 소리와 꽃잎을 보면서 행복했다. 돈은 없었지만 낭만은 있었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시간이 흘러 또 다른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을 때도 같은 방식으로 버텼다고 밝혔다. 그는 "아빠가 돌아가시고 또 다른 빚을 졌을 때도 그 낭만의 법칙이 통용됐다. 그게 우리 가족의 공식이 됐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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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엄마와 지금도 성격은 잘 안 맞는다. 나이 든 딸과 엄마는 계속 주도권 싸움을 한다"면서도 "우리 둘 사이를 관통하는 사랑의 줄기는 낭만이다. 둘 다 풍파가 많은데도 어떻게 그렇게 낭만을 챙기며 살았는지 모르겠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야기를 듣던 신동엽 역시 어린 시절의 기억을 꺼냈다. 그는 "몸이 기억하는 건 정말 무섭다"며 오래 신던 명품 슬리퍼 밑창을 직접 갈아 신었던 일화와 학창 시절 자신을 무서워했던 친구를 수십 년 만에 만났을 때도 몸이 먼저 움츠러들었던 경험을 털어놨다. 이에 정선희는 "성공하면 뭐하냐. 몸이 가난을 기억하는데"라고 농담을 건네며 공감했다.

한편 정선희는 과거 화제를 모았던 "'62세 4개월부터 문란하게 살겠다'고 했던 발언도 다시 언급했다. 그는 "62세가 아주 먼 미래라고 생각해서 던진 말이었는데 이렇게 금방 올 줄 몰랐다"며 "이제 코앞이다. 남자 엄청 만날 거다. 아무도 날 못 말릴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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