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방송된 ‘내가 만난 사이코패스’(이하 '내사패') 3회는 ‘악에서 구하소서’를 주제로, 신앙을 가장한 사이비 범죄와 그 뒤에 숨겨진 사이코패스들의 충격 실화를 조명했다. 절박한 환자들을 노린 가짜 기치료 집단부터 가족을 파괴하는 공부방 포교, 아이들까지 희생양으로 삼은 사이비 조직까지 믿음을 악용한 범죄의 실체가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는 신흥종교·사이비 전문가 탁지일 교수가 출연해 사이비 종교의 구조와 심리를 분석했다. 특히 부친인 고(故) 탁명환 소장이 사이비 종교 단체에 속한 괴한의 피습으로 목숨을 잃은 사연을 직접 털어놨다. 탁 교수는 “종교의 순기능이 아닌 금전 갈취와 성 착취, 가정 파괴 등 사회적 역기능을 일으키는 집단을 사이비로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에피소드 ‘어서오세요, 낙원아파트’에서는 공부방을 앞세워 가족을 사이비 아파트로 끌어들인 충격적인 실화가 소개됐다. 명문대 진학을 내세운 공부방을 통해 어머니와 아이를 포섭한 뒤, 반발하는 남편에게는 허위 가정폭력 신고를 유도하고 이혼 소송까지 계획하는 치밀한 수법이 밝혀졌다. 심지어 장모마저 같은 사이비 신도로, 딸에게 이혼 소송을 위한 행동을 코치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졌다.
아이들에게 “도망가고 싶은 마음은 버려야 한다”, “새 아이로 태어나야 한다”라는 교리를 주입하며 부모의 교육열과 가족애까지 악용한 사이비 조직의 민낯이 공개되자 출연진은 “이건 결혼 지옥이다”, “가족을 통째로 무너뜨린다”라고 분노했다. 탁지일 교수는 “사이비에 빠진 사람은 몸은 가정에 있어도 마음은 조직의 지시를 받는 상태”라며 세뇌의 위험성을 짚었다.
마지막 에피소드 ‘부활의 날’에서는 기치료로 난치병을 고친다고 속여 환자들의 돈을 가로챈 사이비 집단의 실화가 공개됐다. 회원들에게 거액의 헌금을 요구하며 교주를 신격화한 이들은 교주가 병을 대신 짊어지고 죽은 뒤 부활할 것이라고 선전했지만, 실상은 교주를 지하 밀실에 감금한 채 굶겨 죽이고도 ‘부활을 기다려야 한다’라며 신도들을 계속 속여온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특히 교주보다 더 치밀했던 2인자 최 실장이 모든 상황을 설계하고 조직을 장악한 사실이 밝혀지자 출연진은 “교주가 당하는 건 새롭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탁지일 교수는 “사이비 조직은 오히려 고학력 엘리트 2인자가 교리를 만들고 신도들을 세뇌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실제 구조를 설명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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