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케이는 최근 서울 동대문구 모처에서 정규 2집 'Youngest'(영기스트) 발매 기념 인터뷰를 열었다. 솔로로서는 2년 10개월 만의 컴백이다. 그는 "최선을 다해 준비한 앨범인 만큼 긴장되고 떨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기스트'는 영케이가 오랜 시간 스스로에게 던져온 수많은 물음에 대한 현재까지의 답을 담은 앨범이다. 타이틀곡 'Shut The Door'(셧 더 도어)를 포함해 'Marionette'(마리오네트), 'F world'(에프 월드), 'Hey Honey'(헤이 허니), '응원가', 'SPIKE'(스파이크), 'Yonge St.'(영 스트릿), 'million reasons'(밀리언 리즌즈), '우리가 헤어질 100가지 이유 (with JINJOO of DNCE)', 'Drivin’ into Hell'(드라이빈 인투 헬), 'whatever'(왓에버), 'Goodbye, Love'(굿바이, 러브), '집으로 향한다', '안개꽃', '작업실에서 커피를'까지 총 15곡이 수록됐다.
앨범은 '영기스트'라는 이름에서부터 출발했다. 직관적인 앨범명이다. 영케이와 강영현 사이에는 공통적으로 '영'이 있다. 영케이는 "곡 작업을 하기 전부터 앨범명을 들고 회사에 찾아갔다. 가장 영케이스러운, 강영현스러운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지난 10년 동안 데이식스로서 후회 없이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강영현이 누구인지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질문을 던지다 보니 '영기스트'라는 이름이 나왔다"고 했다.
만 32세가 돼서야 자신을 마주하게 된 영케이. 그는 "연습생 시절부터 16년 정도 영케이에 집중하다보니 강영현의 부재가 있었다. 생각보다 아직 어리고 서툴다는 걸 느꼈고, 그걸 꺼내놓는 게 민망하고 부끄러웠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이제는 강영현을 바라봐 줄 차례가 됐다. 연약하고 부족한 모습 또한 강영현이고, 그런 모습들이 모여서 강영현을 만들어왔다는 걸 인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Shut The Door'는 앨범에서 가장 자전적인 곡이다. 영케이는 "일기 쓰듯이 써 내려간 곡이다. 이번 앨범에 들어간 곡 중 가장 빠르게 작업했다. 30~40분 만에 완성했다"고 했다. 이어 "밖에서 상처받고 치였던 경험들이 많았다. 방문을 닫고 들어가 헤드셋을 끼고 디스코드에 접속해 친구들과 오버워치를 할 때 자유와 해방감을 느낀다. 그런 감정이 모티브가 됐다"고 말했다.
가사 속 '지친다 사람들이', '믿었던 친구들은 또 내 뒷담이나 하고' 등의 표현은 실제 경험에서 비롯됐다. 그는 "특수한 직업이다 보니 친구들 사이에서는 가십거리가 될 수 있다. 그걸 나한테 들켰다. 마음에 상처를 입었고, 베개가 눈물로 젖어갔다"고 털어놨다. 다만 "그래도 친구들이고, 같이 있을 때 시간이 즐겁다. 이 곡이 컨펌된 뒤 가사를 띄워놓고 들려줬더니 다들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다. 지금은 잘 지내고 있다"며 웃었다.
반면 이번에는 영케이가 화자다. 영케이는 "수록곡 'Young Street'는 개인적인 추억 이야기다. 이런 곡은 데이식스 앨범으로는 발매될 수 없는 내용"이라고 했다. 이어 "데이식스가 밴드로 구현할 수 있는 모든 시도를 했다면, 영케이는 그 제약조차 없다. 밴드 포맷이 아니더라도 전혀 상관없는 음악이라고 생각했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오랫동안 밴드를 해왔으니 밴드맨의 피가 섞인 잔향은 남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에는 이우민, 팝타임, 범주 등 다양한 프로듀서들이 참여했다. 영케이는 "이우민 작곡가와는 데뷔곡 작업 이후 한동안 함께하지 않다가 이번에 다시 만났다. 오랜만에 같이 작업하며 새로운 재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가수 지코와 오랜 기간 합을 맞춰온 작곡가 팝타임도 이번 앨범 작업에 참여했다. 영케이는 "덕분에 하이브에 방문해 작업해 봤다. 그러던 중 세븐틴과 작업을 자주하는 범주 작곡가와 인사하게 돼서 '저랑도 작업하시죠' 했고, 바로 그다음 주에 곡 작업을 하게 됐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영케이가 속한 데이식스는 '청춘을 노래하는 밴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영케이가 생각하는 청춘은 무엇인지 물었다. 영케이는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지칠 수 있다. 하지만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면 그게 청춘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나는 청춘을 살아가고 있고, 최선을 다해서 푸르게 자라나고 있다. 아직 성장기다"라며 눈을 반짝였다.
야심찬 목표도 세웠다. 솔로 활동의 목표를 묻자 영케이는 "1등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데이식스로서는 여러 차례 음원차트 정상에 올랐지만, 솔로로는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어 "음원 차트 1위를 하면 앙코르 콘서트를 열고 광화문에서 춤추겠다"고 공약을 걸었다.
"밖에서 상처를 받고 집에 돌아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사람들이 많을 거예요. 이어폰을 꽂고 '셧 더 도어'를 들었을 때 세상과 단절된 듯한 느낌, 해방감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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