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 영이 뮤지컬 '유미의세포들'에 출연하고 있다. / 사진제공=샘컴퍼니
티파니 영이 뮤지컬 '유미의세포들'에 출연하고 있다. / 사진제공=샘컴퍼니
"생각보다 제가 결혼식에 관심이 없어서 혼인신고만으로도 충분했어요. 매일매일 같이 있잖아요. 함께하는 게 우선이니까요."

티파니 영이 남편 변요한을 향한 애정과 함께, 본업에서의 지치지 않는 열정을 가감 없이 털어놨다. 알콩달콩 남편에게 푹 빠져있을 것 같은 신혼 1년 차이지만, 티파니 영은 뮤지컬부터 앨범, 투어 준비까지 본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2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창작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의 주인공 김유미 역을 맡아 열연 중인 티파니 영을 만났다.

지난 2월 배우 변요한과 혼인신고 소식을 알리며 정식 부부가 된 티파니 영은 한층 더 밝아진 분위기와 안정된 에너지로 인터뷰에 임했다.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결혼식 계획에 대해 그는 "이것만큼은 제 프라이버시"라며 웃어 보인 뒤 "혼인신고까지는 다 말씀드렸으니 저희는 이대로 잘 지낼 예정이다"라며 솔직한 소신을 밝혔다.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이 예술의전당에서 공연 중이다. / 사진제공=샘컴퍼니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이 예술의전당에서 공연 중이다. / 사진제공=샘컴퍼니
결혼식도 따로 생각치 않고 티파니 영이 몰두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이다.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며 드라마로도 방영된 작품으로, 이번에 뮤지컬로 탄생했다.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은 평범한 직장인 유미의 일상과 사랑을 머릿속 세포들의 시각으로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낸 창작 초연작이다. 다채로운 개성을 가진 세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게 뭘까?'라는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낸다. 티파니 영이 연기하는 김유미는 세포들의 응원 속에 일하고 사랑하며 스스로를 찾아가는 인물이다.

초연되는 창작 뮤지컬인 만큼 고충도 컸다. 티파니 영은 "마지막까지 노래가 바뀌어 버전만 8가지 정도 있었던 것 같다"며 "이 가사가 저 가사 같고, 저 가사가 이 가사 같았다"고 털어놨다. 자칫 혼란스러울 수 있는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었던 건 그의 철저한 '파워 J(계획형)' 성향 덕분이었다. 그는 "이럴 때 제 파워 J력이 빛이 났다. 악보와 대본을 날짜별로 다 정리해 두고, 의상팀과 잠옷 하나까지 다 맞추며 기록해 둔 덕에 헷갈리지 않고 지금의 버전을 만날 수 있었다"며 뿌듯해했다.

'1번 관객'은 다름 아닌 남편 변요한이었다. 티파니 영은 "첫공 때도 제일 먼저 달려와 줬다"며 남다른 애정을 자랑했다. 공연을 관람한 변요한은 "멋진 팀과 좋은 작품을 선택한 것 같다"며 축하를 건넸다고.

변요한이 연기력이 출중한 배우인 만큼 티파니 영에게 연기자로서도 좋은 영향을 줬다. 티파니 영은 "감사하게도 제가 어떤 것을 해도 제 인생과 커리어에 있어서 아낌없이 서포트를 보내주고 있다. 이번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아티스트로서는 제 개인적 일상에도 모든 작업의 순간들에도 묻어나는 것 같다"며 결혼 후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내 삶의 영감"이라고 표현하며 남편을 향한 깊은 애정을 나타냈다.
변요한과 티파니 영이 지난 2월 혼인신고하며 부부가 됐다. / 사진=SNS
변요한과 티파니 영이 지난 2월 혼인신고하며 부부가 됐다. / 사진=SNS
2011년 뮤지컬 '페임'으로 첫 도전에 나섰던 그는 당시 소속사의 권유가 아닌 자신의 의지였다고 강조했다. 티파니 영은 "처음부터 연기와 노래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뮤지컬을 사랑했다"며 "소녀시대 활동 시절에도 태티서 '트윙클'은 영화 '물랑루즈', '라이언 하트'는 '위대한 개츠비'에서 영감을 얻었을 정도로 제 음반 작업에는 늘 뮤지컬 레퍼런스가 많았다"고 전했다.

가수로서의 행보도 쉬지 않고 이어진다. 올 하반기에는 전체 프로듀싱을 맡은 첫 정규앨범 발매와 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있으며, 내년에는 소녀시대 20주년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그는 "연차가 쌓일수록 포맷이나 우리가 설 수 있는 무대에 대해 더 생각한다. 여성 아티스트로서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심에 있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프로젝트를 이끌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티파니 영이 배우이자 가수로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 사진제공=PMG코리아
티파니 영이 배우이자 가수로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 사진제공=PMG코리아
뮤지컬 배우로서 차기작 소식에 대해서는 밝은 미소로 '긍정'의 신호를 예고했다. 티파니 영은 "좋은 제안을 많이 받아 리서치를 많이 하고 있다. 곧 차기작을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티파니 영은 뮤지컬에 대한 애정이 깊은 만큼, 꿈도 크게 꾸고 있다. 최근 아이비가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화제가 된 사실을 언급하며 "선배님들이 길을 열어준 덕에 언젠가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나 힘든 작업인지 잘 알고 있다. 그래도 이미 대본을 영어로 다 외워놓았다. 국가대표의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언젠가 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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