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 영이 남편 변요한을 향한 애정과 함께, 본업에서의 지치지 않는 열정을 가감 없이 털어놨다. 알콩달콩 남편에게 푹 빠져있을 것 같은 신혼 1년 차이지만, 티파니 영은 뮤지컬부터 앨범, 투어 준비까지 본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2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창작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의 주인공 김유미 역을 맡아 열연 중인 티파니 영을 만났다.
지난 2월 배우 변요한과 혼인신고 소식을 알리며 정식 부부가 된 티파니 영은 한층 더 밝아진 분위기와 안정된 에너지로 인터뷰에 임했다.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결혼식 계획에 대해 그는 "이것만큼은 제 프라이버시"라며 웃어 보인 뒤 "혼인신고까지는 다 말씀드렸으니 저희는 이대로 잘 지낼 예정이다"라며 솔직한 소신을 밝혔다.
초연되는 창작 뮤지컬인 만큼 고충도 컸다. 티파니 영은 "마지막까지 노래가 바뀌어 버전만 8가지 정도 있었던 것 같다"며 "이 가사가 저 가사 같고, 저 가사가 이 가사 같았다"고 털어놨다. 자칫 혼란스러울 수 있는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었던 건 그의 철저한 '파워 J(계획형)' 성향 덕분이었다. 그는 "이럴 때 제 파워 J력이 빛이 났다. 악보와 대본을 날짜별로 다 정리해 두고, 의상팀과 잠옷 하나까지 다 맞추며 기록해 둔 덕에 헷갈리지 않고 지금의 버전을 만날 수 있었다"며 뿌듯해했다.
'1번 관객'은 다름 아닌 남편 변요한이었다. 티파니 영은 "첫공 때도 제일 먼저 달려와 줬다"며 남다른 애정을 자랑했다. 공연을 관람한 변요한은 "멋진 팀과 좋은 작품을 선택한 것 같다"며 축하를 건넸다고.
변요한이 연기력이 출중한 배우인 만큼 티파니 영에게 연기자로서도 좋은 영향을 줬다. 티파니 영은 "감사하게도 제가 어떤 것을 해도 제 인생과 커리어에 있어서 아낌없이 서포트를 보내주고 있다. 이번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아티스트로서는 제 개인적 일상에도 모든 작업의 순간들에도 묻어나는 것 같다"며 결혼 후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내 삶의 영감"이라고 표현하며 남편을 향한 깊은 애정을 나타냈다.
가수로서의 행보도 쉬지 않고 이어진다. 올 하반기에는 전체 프로듀싱을 맡은 첫 정규앨범 발매와 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있으며, 내년에는 소녀시대 20주년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그는 "연차가 쌓일수록 포맷이나 우리가 설 수 있는 무대에 대해 더 생각한다. 여성 아티스트로서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심에 있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프로젝트를 이끌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티파니 영은 뮤지컬에 대한 애정이 깊은 만큼, 꿈도 크게 꾸고 있다. 최근 아이비가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화제가 된 사실을 언급하며 "선배님들이 길을 열어준 덕에 언젠가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나 힘든 작업인지 잘 알고 있다. 그래도 이미 대본을 영어로 다 외워놓았다. 국가대표의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언젠가 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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