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창작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의 주인공 김유미 역을 맡아 열연 중인 배우 티파니 영을 만났다.
초연되는 창작 뮤지컬인 만큼 연습 과정에 어려움도 있엇을 터. 티파니 영은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마지막까지 노래가 바뀌어 버전만 8가지 정도 있었던 것 같다"며 "이 가사가 저 가사 같고, 저 가사가 이 가사 같았다"고 했다.
자칫 혼란스러울 수 있는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었던 건 그의 철저한 '파워 J(계획형)' 성향이었다. 티파니 영은 "이럴 때 제 파워J력이 빛이 났다"며 뿌듯해했다. 이어 "악보를 날짜별로 다 정리해 놨다. '28일 버전인데 11일 버전으로 다시 꺼내면 되나요?' 할 정도로 정리해 뒀다"며 "대본도 버전이 많아 장면이 빠지는지, 추가되는지, 뒤로 가는지 마지막까지 긴장감이 있었다. 의상팀과도 잠옷 하나까지 다양하게 맞춰보고 기록해 둔 덕분에 헷갈리지 않고 지금의 버전을 만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티파니 영은 2011년 '페임'으로 뮤지컬 첫 도전에 나섰다. 당시 소속사였던 SM엔터테인먼트의 권유였는지, 자신의 의지였는지를 묻자 그는 "처음부터 뮤지컬을 좋아했다. 연기와 노래를 동시에 관심이 있다. 멋진 팀과 준비하고 완성한 공연을 관객에게 선보이는 게 좋다. 뮤지컬을 사랑했다"고 강조했다.
소녀시대 활동 당시에도 뮤지컬 영화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티파니 영은 "태티서의 '트윙클'은 영화 '물랑루즈'가 모티브였고, '라이언 하트'의 의상이나 뮤직비디오 연출 역시 좋아하는 '위대한 개츠비' 사운드트랙 같은 1920년대 바이브에서 영감을 얻었다. 제 음반 작업 과정에는 늘 뮤지컬 레퍼런스가 많았다"며 뮤지컬을 향한 오랜 애정을 입증했다.
티파니 영이 출연하는 창작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은 오는 8월 23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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