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배우 곽동연과 염정아가 각 공식행사에 참석했다./사진=텐아시아DB
배우 곽동연과 염정아가 각 공식행사에 참석했다./사진=텐아시아DB
tvN 간판 예능들이 새 시즌을 앞두고 서로 다른 멤버 전략을 택했다. '보검매직컬2'는 박보검을 중심으로 기존의 관계성을 이어갈 수 있는 출연진을 구성한 반면, '언니네 산지직송3'는 염정아를 제외한 멤버 전원을 교체하며 새로운 조합에 승부를 걸었다. 검증된 친분을 활용한 안정적인 재편과 낯선 관계성에서 재미를 찾으려는 과감한 변화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박보검은 절친 고경표, 염정아는 전원 새 얼굴…tvN 간판 예능의 엇갈린 승부수 [TEN스타필드]
최근 tvN은 '보검매직컬2'의 새 멤버로 고경표가 합류한다고 밝혔다. 시즌1에서 호흡을 맞춘 박보검, 이상이, 곽동연 가운데 박보검과 이상이는 자리를 지키고 곽동연 대신 고경표가 새롭게 합류한다. 프로그램은 촬영을 거쳐 오는 11월 방송될 예정이다.

곽동연의 하차는 병역 의무에 따른 결정이다. 그는 오는 8월 25일 현역으로 입대할 예정이어서 시즌2 촬영에 참여하기 어렵게 됐다. 공교롭게도 시즌1 종영 이후 소속사를 옮기며 박보검과 한솥밥을 먹게 됐지만, 군 복무로 새 시즌에는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
'보검매직컬'과 '언니네 산지직송'이 새 시즌을 앞두고 서로 다른 멤버 전략을 택했다./사진제공=tvN
'보검매직컬'과 '언니네 산지직송'이 새 시즌을 앞두고 서로 다른 멤버 전략을 택했다./사진제공=tvN
'보검매직컬'은 최고 시청률 3.8%를 기록한 뒤 지난 4월 2.5%로 막을 내렸다. 수치만 놓고 보면 폭발적인 흥행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자극적인 설정 대신 지역 주민과 교감하는 따뜻한 분위기와 출연진의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호평받았다. 박보검, 이상이, 곽동연이 실제 친분을 바탕으로 보여준 편안한 관계성은 프로그램의 핵심 강점으로 꼽혔다.

시즌2도 이러한 방향성을 크게 바꾸지 않았다. 고경표는 박보검과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 '응답하라 1988'에 함께 출연한 뒤 10년 넘게 친분을 이어온 사이다. 기존 멤버를 단순히 새로운 인물로 대체하기보다 박보검과 이미 관계가 형성된 출연자를 투입해 시즌1의 편안한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선택으로 풀이된다.

합류 소식이 전해진 뒤에는 "아는 맛이 좋다", "검증된 조합이라 기대된다"는 반응이 나왔다. 박보검과 고경표의 오랜 우정뿐 아니라 고경표와 이상이가 새롭게 만들어갈 관계성도 시즌2의 관전 포인트다. 익숙함을 유지하면서도 일부 조합에는 변화를 준 셈이다.
'보검매직컬'과 '언니네 산지직송'이 새 시즌을 앞두고 서로 다른 멤버 전략을 택했다./사진제공=tvN
'보검매직컬'과 '언니네 산지직송'이 새 시즌을 앞두고 서로 다른 멤버 전략을 택했다./사진제공=tvN
반면 '언니네 산지직송3'는 변화의 폭을 더욱 키웠다. 프로그램 제목에 특정 출연자의 이름이 들어가지는 않지만, 시즌1부터 시즌3까지 유일하게 자리를 지킨 멤버는 염정아다. 염정아가 시리즈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중심축이라면, 나머지 자리는 시즌마다 새로운 출연진으로 채우는 방식이다.

2024년 방송된 시즌1은 염정아, 안은진, 박준면, 덱스가 보여준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최고 시청률 5.5%를 기록했다. 네 사람이 제철 식재료를 수확하고 함께 밥상을 차리는 과정에서 실제 가족처럼 어우러지는 모습은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매력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방송된 시즌2에서는 염정아와 박준면이 남고 임지연과 이재욱이 새롭게 합류했다. 새로운 조합도 안정적인 호흡을 보여줬지만, 시즌1 멤버들을 그리워하는 반응이 방송 내내 이어졌다. 염정아와 같은 소속사이자 드라마 'SKY 캐슬'로 인연을 맺은 김혜윤이 특별출연한 회차가 큰 관심을 받은 것도 기존 관계성이 프로그램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사례였다.

시즌3에서는 염정아만 남기고 김선영, 강유석, 노윤서를 새 멤버로 기용했다. 기존 출연진의 빈자리를 한두 명씩 채우는 수준을 넘어 사실상 새로운 사 남매 조합을 만든 것이다. 염정아가 낯선 멤버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고, 세 사람이 새로운 관계성을 쌓아가는 과정 자체를 이번 시즌의 주요 재미로 삼으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엇갈린다. "산지직송은 멤버들의 케미가 핵심인데 조합이 너무 낯설다", "시즌1 멤버들의 호흡이 가장 좋았다"는 아쉬움이 나오는 한편, "그동안 보기 어려웠던 조합이라 신선하다", "관계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오히려 재미있을 것 같다"는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시즌제 예능에서 멤버 교체는 양날의 검이다. 기존 출연진을 유지하면 안정적인 호흡을 기대할 수 있지만 익숙함이 반복으로 느껴질 수 있고, 대대적인 교체는 신선함을 줄 수 있는 대신 프로그램을 지탱했던 관계성까지 약해질 위험이 있다.

'보검매직컬2'는 박보검을 중심으로 이미 검증된 친분을 연결해 시즌1의 장점을 유지하는 쪽을 택했다. 반대로 '언니네 산지직송3'는 염정아라는 중심축만 남긴 채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는 과정에 승부를 걸었다. 안정감을 택한 '보검매직컬2'가 시즌1의 호평을 흥행으로 확장할지, 변화를 택한 '언니네 산지직송3'가 새로운 조합으로 시리즈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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