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첫 월드투어 'BOYNEXTDOOR TOUR 'KNOCK ON Vol.2' IN SEOUL' 공연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KOZ엔터테인먼트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첫 월드투어 'BOYNEXTDOOR TOUR 'KNOCK ON Vol.2' IN SEOUL' 공연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KOZ엔터테인먼트
"체력을 아끼는 건 보이넥스트도어도, 원도어(팬덤명)도 안 하는 거죠."

그룹 보이넥스트도어(성호, 리우, 명재현, 태산, 이한, 운학)는 첫 월드투어의 출발점인 서울에서 약 3시간 동안 팬들과 호흡하며 KSPO DOME을 자신들만의 '집'으로 채웠다.

보이넥스트도어는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BOYNEXTDOOR TOUR 'KNOCK ON Vol.2' IN SEOUL' 마지막 공연을 개최했다.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열린 이번 서울 공연은 첫 월드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무대다. 이들은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공연을 거쳐 전 세계 24개 도시에서 팬들과 만난다.

공연은 의외로 차분하게 막을 올렸다. 무대 중앙에 설치된 대형 LED 구조물이 엘리베이터처럼 층마다 열리며 명재현과 태산, 리우와 성호, 이한과 운학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연습생 시절부터 데뷔까지의 시간을 담은 '06070'이 공연의 시작을 알렸고, 멤버들은 담담한 표정으로 첫 곡을 이어갔다.

분위기는 'VIRAL'부터 달라졌다. 멤버들이 돌출 무대로 뛰어나와 객석을 향해 손을 뻗자 팬들도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어 '뭣 같아'와 'I Feel Good'까지 쉼 없이 이어지면서 응원봉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공연 시작 20분도 채 지나지 않아 KSPO DOME은 모두가 함께 뛰고 노래하는 공간으로 바뀌었고, 이후 대부분의 팬들은 마지막까지 서서 공연을 즐겼다.
그룹 보이넥스트도어의 리우가 첫 월드투어 'BOYNEXTDOOR TOUR 'KNOCK ON Vol.2' IN SEOUL' 공연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KOZ엔터테인먼트
그룹 보이넥스트도어의 리우가 첫 월드투어 'BOYNEXTDOOR TOUR 'KNOCK ON Vol.2' IN SEOUL' 공연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KOZ엔터테인먼트
리우는 "체력을 아끼는 건 보이넥스트도어도, 원도어도 아니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놀아보자"고 외쳤다. 운학은 "오늘 다 부숴버리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멤버들이 "이번 공연 콘셉트가 집인데 어떡하냐"고 묻자 "리모델링해서 다시 오겠다"고 받아쳐 객석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이번 공연은 긴 토크보다 무대의 흐름에 집중했다. 곡 사이에는 전환 음악과 VCR이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멤버들은 쉬지 않고 무대를 채웠다. 명재현은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준비했다"며 "'이 곡도 해야 하고 저 곡도 빼면 안 된다'고 하다 보니 10곡을 연달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23-78'과 '오늘만 I LOVE YOU'에서는 백댄서들과 함께 뮤지컬 같은 구성을 선보였고, 이어진 'Live In Paris'에서는 공항을 연상시키는 무대 위를 여행 가방과 함께 누볐다. 공연 내내 하나의 대형 LED 구조물은 곡에 맞춰 계속해서 다른 공간으로 변했다. 영화 촬영장이 된 'Hollywood Action', 드레스룸을 옮겨 놓은 듯한 'Upside Down', 컨테이너 야드로 꾸며진 'One and Only'까지 무대는 장면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첫 월드투어 'BOYNEXTDOOR TOUR 'KNOCK ON Vol.2' IN SEOUL' 공연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KOZ엔터테인먼트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첫 월드투어 'BOYNEXTDOOR TOUR 'KNOCK ON Vol.2' IN SEOUL' 공연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KOZ엔터테인먼트
전곡을 라이브 밴드 편곡으로 선보인 점도 눈길을 끌었다. 기타와 드럼 사운드가 더해지며 원곡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었고, 'Nice Guy'에서는 태산이 직접 베이스 인트로를 연주해 객석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멤버들은 넓은 무대를 뛰어다니고 강도 높은 안무를 소화하면서도 안정적인 라이브를 이어갔다. 서로 눈을 마주치며 웃거나 장난을 주고받는 모습에서는 첫 월드투어를 즐기는 여유도 엿볼 수 있었다.

분위기가 잠시 잔잔해진 순간은 '기억해줘요'였다. 운학은 "앨범을 만들면서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곡"이라고 소개했고, 리우는 "가족과 멤버들, 그리고 원도어처럼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바치는 노래"라고 말했다. 멤버들이 직접 쓴 손글씨 가사가 화면을 채운 가운데 노래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함성 대신 긴 박수가 이어졌다.

공연은 다시 'Earth, Wind & Fire', 'One and Only', 'JAM!', 'Bathroom', '부모님 관람불가'로 열기를 이어갔다. 'JAM!'에서는 멤버들이 카메라를 직접 들고 무대를 누비며 서로의 모습을 담았고, 팬들은 멤버들의 동선을 따라 응원봉을 흔들며 화답했다.
그룹 보이넥스트도어의 성호가 첫 월드투어 'BOYNEXTDOOR TOUR 'KNOCK ON Vol.2' IN SEOUL' 공연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KOZ엔터테인먼트
그룹 보이넥스트도어의 성호가 첫 월드투어 'BOYNEXTDOOR TOUR 'KNOCK ON Vol.2' IN SEOUL' 공연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KOZ엔터테인먼트
앙코르에서는 'I Wonder', 'I Wonder, Always', 'Count To Love' 한국어 버전 등을 선보이며 공연의 아쉬움을 달랬다. 마지막 소감에서 성호는 "항상 공연이 끝나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오늘이 오래 남는 행복한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명재현은 전날 공연을 떠올리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공연이 끝난 뒤 멤버들이 안아주는 순간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느꼈다"며 "저는 리더이기도 하지만 멤버들의 형이고 친구이기도 하다. 오래도록 이 팀을 지키고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연은 '집'이라는 콘셉트처럼 다시 처음으로 돌아왔다. 연습생 시절의 이야기를 담은 '06070'으로 문을 연 보이넥스트도어는 팬들과 웃고 노래하며 약 3시간을 함께한 뒤 서로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서울 공연의 막을 내렸다.

보이넥스트도어는 부산으로 투어의 열기를 이어간다. 오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사흘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BOYNEXTDOOR TOUR 'KNOCK ON Vol.2' IN BUSAN'을 개최한 뒤 전 세계 24개 도시에서 첫 월드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윤예진 텐아시아 기자 cristyyo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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