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울 엄마를 부탁해'를 주제로 출연자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노사연은 "오늘 주제가 엄마니까. 저는 엄마가 너무 건강하다가 하루아침에 (안 좋아지셨다). 당이 좀 있으셨다"며 "저는 결혼하고 가정생활에 많이 바빴고. 4형제인데 막내아들하고 엄마가 사셨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가 78세 정도에 남동생네 딸들이 미국 유학 갔다가 방학 동안에 들어오고 남동생 부인이 발이 아파서 수술을 했다. 친정어머니가 오셔서 봐주느라 방이 부족했다. 남동생이 처음으로 엄마에게 '형 집에 가계시면 안 돼요?' 엄마는 그 말이 너무 서운했던 거다. 완전 화가 난 거다. 나중에 들으니 가까운 사람들에게 큰아들 집으로 죽으러 간다고 했다더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곧바로 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이 이어졌고, 모친은 19분 만에 다시 맥박을 되찾았다. 이후에는 3년 동안 코마 상태로 가족들 곁을 지켰다고 전했다.
노사연은 "어렸을 때 엄마가 날 많이 만졌을 거다. 크면서 엄마를 만졌던 기억이 없다. 3년 동안 의식 없는 엄마를 너무 많이 만져봤다. 뽀뽀하고 살 냄새도 맡고 미안하다고 사과도 해보고. 꺼져가는 촛불이지만 저희를 구원하시려고 끝까지 지켜주셨다"고 모친을 향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마지막 순간도 담담하게 떠올렸다. "(임종 소식을 듣고) 라디오 끝나자마자 병원에 갔는데 '엄마!' 그랬더니 엄마가 내 목소리를 듣고 돌아가셨다. 마지막에 엄마 얼굴 색깔을 봤다. 예쁜 색깔이었다. 복숭아 색깔이었다. 아플 때는 찡그렸다. 너무 좋은 곳에 엄마가 계시는구나"라고 말하며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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