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김민설을 만났다. 최근 종영한 MBC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에서 첫 주연을 맡은 그는 함께 호흡한 선배 배우들과의 촬영 현장을 돌아봤다. 함은정이 결혼 후 복귀작을 소화하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후배들을 살뜰히 챙겨준 덕분에 배우로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2000년생인 김민설은 서울예술대학교 연기과를 졸업한 뒤 2022년 KBS2 '미남당'으로 데뷔했다. 이후 EBS1 '네가 빠진 세계', 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등에 출연했고, 최근 종영한 MBC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에서 욕망에 솔직한 진홍주 역을 맡아 데뷔 후 처음으로 주연을 꿰찼다.
어린 시절 TV를 보며 티아라를 즐겨봤다는 김민설은 "초반에 함은정 선배님께 '너무 연예인 같으셔서 같이 연기하는 게 부끄럽다'고 말씀드린 적도 있었다"며 "선배님께서 다가와 많이 챙겨주셨다. 마지막 촬영이 끝난 뒤에는 감사한 마음을 담아 편지도 써드렸다"고 회상했다.
드라마 촬영과 티아라 활동을 병행하느라 잠을 거의 못 자고 현장에 오는 날에도 늘 타인을 살폈다고 했다. 김민설은 "내가 담이 걸려 목이 안 돌아가니까 리딩 때 보시더니 대기실로 오셔서 '이거 지금 풀어야 한다'며 괄사로 직접 마사지도 해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함께 촬영하는 장면이 없는 날에도 대기실을 찾아와 안부를 건네는 다정함도 잊지 못했다. 그는 "은정 선배님이 오셔서 '오늘 너를 만나는 신이 하나도 없더라. 보고 싶어서 내가 먼저 왔어'라고 말씀해주셨다"며 "그 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고 떠올렸다.
함께 호흡한 오현경과 김선혜를 향한 애정도 내비쳤다. 김민설은 "오현경 선배님께 '다음에는 엄마와 딸로 만나고 싶다. 선배님과 길게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말씀드렸다"며 "선배님도 따님이 '솔로지옥'을 재미있게 봤다면서 '우리 딸이 널 좋아한다'고 해주셔서 기억에 남는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김선혜 선배님과는 다음 작품에서는 부잣집 엄마와 딸로 만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또 만나자'고 약속한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효정 선생님께서 내가 촬영을 마치고 오면 '홍주야' 하고 불러주시면서 방금 찍은 장면 중 어떤 점이 좋았는지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질지도 알려주셨다"며 "현장에서 많이 배웠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자백의 대가'를 감명 깊게 봤어요. 김고은 선배님을 좋아해서 언젠가 꼭 한 작품에서 연기하는 게 꿈입니다."
첫 주연작을 마친 뒤 시청자들의 반응도 큰 힘이 됐다. 작품이 끝난 지금도 SNS를 통해 진홍주를 향한 응원과 메시지를 받을 때마다 감사함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김민설은 "연기를 잘했다, '첫 번째 남자'를 재미있게 봤다는 말씀을 들을 때 가장 기뻤다"며 "최근에도 인스타그램 DM이나 댓글로 홍주 이야기를 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드라마를 보고 그렇게 직접 연락을 받아본 건 처음이라 신기하면서도 감사했다"고 미소 지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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