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하나 코리아'(감독 프레드릭 쇨베르)의 개봉을 앞둔 배우 김민하를 만났다. '하나 코리아'는 북한을 떠나 남한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여성 혜선(김민하 분)의 이야기를 그린 실화 바탕의 작품이다.
김민하는 원래 배우가 아닌 가수를 꿈꿨던 반전 과거를 털어놨다. 그는 "당시 엄마, 아빠 몰래 실용음악학원에 등록할 정도로 가수가 되고 싶었지만, 준비를 하면서 한계를 느꼈다"며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고 나는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해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고 돌아봤다.
부모님은 대학 영어 교수가 되기를 원했기에 "배우를 하고 싶다고 말하기가 무서웠다"는 김민하. 그의 인생을 바꾼 건 뜻밖에도 '이웃집 아저씨'의 한 마디였다. 김민하는 "설경구 아저씨가 '너 배우 해봐라'라고 했다"고. 이후 김민하는 광고 촬영 등을 시작으로 연기자의 길로 접어들었고, 연극영화과에 진학해 독립영화 등에 출연하며 실력을 쌓았다.
실제로 김민하는 설경구·송윤아 부부와 절친한 이웃 사이로 유명하다. 대선배인 두 사람을 향한 호칭 역시 '경구 아저씨', '윤아 언니'로 남다르다. 이에 대해 김민하는 "어쩔 수 없다. 그렇다고 언니를 갑자기 이모라고 부를 수는 없지 않나"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번 '하나 코리아' 시사회에도 두 사람이 직접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민하는 "윤아 언니는 항상 뿌듯해한다"며 "저도 언니를 시사회에 부르면서 감회가 새로웠고 신기했다. 늘 제가 언니 작품만 보러 갔었는데, 이제는 제가 초대하다니 믿기지 않았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이어 "언니가 '민하야 너무 잘했어'라고 해줬는데 감동적이었다. 언젠가 경구 아저씨나 윤아 언니와 한 앵글 안에 잡힌다면 그것 또한 소름 돋지 않을까 싶다. '내가 지금 잘 걸어오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설경구의 따뜻한 멘토링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김민하는 "언니와 아저씨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항상 똑같다. '지치지 말고 네 속도대로 가라', '조급해하지 마라'고 말씀해 주신다"고 이야기했다.
'하나 코리아' 시사회 이후 반응에 대해서는 "윤아 언니는 '이런 (의미 있는) 영화를 많이 해야 한다. 멋있다'고 응원해 줬다"고 말했다. 또한 "경구 아저씨는 가끔 전화 오셔서 '사람들이 다 너 좋아하더라~', '잘하고 있어'라고 칭찬해 주신다"며 설경구의 말투를 따라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초심 잃지 말고 열심히 하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며 깊은 감사와 애정을 표했다.
'하나 코리아'는 오는 8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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