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스타의 탄생이다. '멋진 신세계'를 통해 첫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 배우 허남준은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며 대중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인터뷰 내내 엿보인 작품에 대한 진정성과 연기를 향한 치열한 고민은 그가 라이징 스타를 넘어 오랫동안 사랑받는 배우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했다.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가 지난 20일 종영했다. '멋진 신세계'는 신선한 설정과 디테일한 연출,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자체 최고 시청률 11.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허남준은 극 중 악질 재벌 차세계 역을 맡았다. 그는 신서리(임지연 분)를 만나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점차 변화하는 차세계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호평받았다.
"차세계는 누구도 믿지 않는 인물이에요. 어릴 때부터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었죠. 그런 차세계가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는 신서리를 만나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해요. 당황한 모습을 보이고 미성숙한 사랑을 주고받기도 하죠. 이런 점들이 캐릭터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 준 것 같아요."
"드라마를 보면서 스스로 잘 생겼다고 생각해 본 적은 하늘에 맹세코 없어요. 다만 매회 엔딩 신이나 차세계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나온 부분들은 좋았어요. 그래서 그런지 원래 모니터링을 할 때 낯간지러워하는 편인데, 이번 작품은 좀 더 몰입해서 봤습니다."
극 중 신서리를 향한 차세계의 직진 로맨스는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허남준은 자칫 오글거릴 수 있는 차세계의 대사들을 능청스럽게 소화하며 연기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그는 "평소 말투도 차세계처럼 능글거리는 편이라 부담감은 크게 없었다"면서도 "'몽생미셸' 같은 생소한 단어들은 연습 때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일부러 사용하며 입에 익히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재밌는 대사가 워낙 많아서 하나만 꼽기 어렵네요. 그래도 하나만 말씀드리자면 제가 현실에서는 절대 쓰지 않을 법한 대사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대표적으로 '나 정도 되는 남자 만나는 건 로또 당첨보다 어렵다'는 식의 대사가 가장 인상 깊네요. 하하."
"임지연 선배님을 보고 '잘하는 사람들은 더 열심히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촬영을 하다 보면 대본이 급하게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도, 항상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로 촬영장에 오시더라고요. NG 한 번을 안 내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긴장해서 더욱 열심히 할 수 있었습니다. 기분 좋은 긴장감이었어요."
허남준은 차기작으로 2027년 방송 예정인 tvN 드라마 '고래별'을 선택해 대세 행보를 이어간다. 그는 독립운동가 송해수 역을 맡아 배우 문가영, 최우식과 호흡을 맞춘다. 그는 '고래별'에 대해 "격동의 시대를 살아간 세 청춘의 사랑과 우정, 독립운동을 통해 처절한 사투와 치열한 삶을 그린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멋진 신세계'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한 허남준이 앞으로 또 어떤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박주원 텐아시아 기자 pjw0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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