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신사: 악귀의 속삭임'(감독 구마키리 가즈요시, 이하 '신사')의 주인공 김재중을 만났다. '신사'는 박수무당 명진(김재중 분)이 일본 고베의 폐신사로 답사 갔던 대학생 3명이 사라진 사건을 파헤치는 오컬트 호러 영화다.
극 중 박수무당을 연기한 만큼 실제 샤머니즘을 믿느냐는 질문에 김재중은 "안 믿는다고 얘기하면서도 믿는 편인 것 같다"며 "가끔 팬들과 얘기할 때는 '그런 거 왜 믿냐' 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사주나 점을 보러 다니고 그랬다"고 솔직하게 답해 웃음을 안겼다.
김재중은 인생에서 절박했던 시기, 용하다는 무당을 찾아갔던 경험을 가감 없이 털어놨다. 그는 "예전에 절실했던 때가 있다. 힘들고 간절했을 때 의정부에 있는 아기동자를 찾아간 적이 있다"며 "작두도 타고 그러더라. 가격은 기본 천만 원대였다. 비싸더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무당을 찾은 후 일이 잘 풀렸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며 크게 웃어 보였다. 김재중은 "과거는 나만 아는 것까지 다 맞히는데, 미래를 못 맞히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또한 인생 경험이 됐다. 김재중은 "인생에 도움은 하나도 안 됐지만, '신을 찾기 전에 자신한테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미래는 돈으로 해결 안 되더라"며 웃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가벼운 마음으로 점을 보러 다니기도 한다는 김재중. 그는 자신의 특별한 가정사에 얽힌 비하인드도 전했다. 김재중은 "제가 입양돼서 태어난 생일도, 이름도 2개"라며 "사주를 원래 태어난 날짜로 봐야 할지 호적으로 봐야 할지 모르겠어서 기분 따라 양쪽 다 본다"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주의 결과가 꽤 다르다는 그는 "좋은 건 기분 좋으라고 듣고, 나쁜 건 조심해서 나쁠 것 없으니 조심하자는 주의"라며 긍정적이고 쿨한 면모를 보였다.
'신사'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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