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사: 악귀의 속삭임'의 주인공을 맡은 김재중. / 사진제공=라이브러리컴퍼니
영화 '신사: 악귀의 속삭임'의 주인공을 맡은 김재중. / 사진제공=라이브러리컴퍼니
배우 김재중이 오컬트 호러 영화 '신사: 악귀의 속삭임'(감독 구마키리 가즈요시, 이하 '신사')으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소감과 함께, 일본 감독과의 영화 작업 비하인드를 전했다.

1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신사'의 주인공 김재중을 만났다. '신사'는 박수무당 명진(김재중 분)이 일본 고베의 폐신사로 답사 갔던 대학생 3명이 사라진 사건을 파헤치는 오컬트 호러 영화다.

김재중은 과거 일본 드라마 출연 경험이 있지만, 일본 감독과의 영화 작업은 또 달랐다. 그는 "한국 감독님들은 디테일 때문에 테이크를 많이 가는 경우가 있는데, 일본 감독님은 거의 원테이크로 끝내더라"고 이야기했다.

첫 촬영부터 인상적이었다. 김재중은 "첫 촬영이라 서로 인사도 잘 못하고 어색한 상태에서 촬영에 들어갔다. 바스트샷 리허설을 하고 풀샷을 촬영했는데, 그 풀샷을 원테이크로 쓰시더라"며 당시의 놀란 마음을 전했다. 이유를 묻는 김재중에게 감독은 "이 어색한 공기가 좋다. 한 번 더 하면 이 분위기가 없어질 것 같다"고 답했다고. 해당 신은 극 중 등장인물들이 처음 만나는 장면. 김재중은 "감독님에게 믿고 맡겨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랜만의 영화 복귀작으로 오컬트 호러 장르를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한일 합작이라는 점, 표현의 폭이 넓은 캐릭터라는 점을 꼽았다. 김재중은 "일본인 감독과 스태프들이 참여하고 일본 올로케로 진행되지만, 한국에서 제작·배급하는 영화라는 점의 차별화가 기대됐다"고 설명했다. 박수무당 명진 캐릭터에 대해서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땐 명진이 가진 쾌활함과 다크함의 갭이 매력적이어서 덥석 물었다"고 말했다. 다만 "수정 과정을 거치면서 쾌활한 컬러가 빠지고 계속 다크해지더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하지만 "너무 잘생긴 캐릭터나 본부장, 이사님, 재벌집 아들 같은 캐릭터를 맡는 게 부담스러웠다. 조금 더 캐주얼하고 일상에 있을 법하면서도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캐릭터이길 바랐고, 명진이가 그랬다"며 캐릭터를 향한 애정도 표했다.

명진 캐릭터에 대해서 김재중은 "작가님은 한국 샤머니즘계의 다크 히어로로, 색다른 캐릭터로 명진이를 그리고 싶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진이는 신통방통한 능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악귀 라크샤사가 과거에 잠깐 들어왔다가 나간 게 아니라, 자주 들어왔다 나갔다 한 걸로 봤다. 질투, 분노처럼 사람이 악한 감정을 갖고 있는한 언제든 악귀가 들어갔다 나갔다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캐릭터"라고 자신의 해석을 덧붙였다.

'신사'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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