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에서 진기주가 맡은 인물은 교권보호국 소속 감독관 임한림이다. 나화진(김무열 분)의 특전사 후배이자 조직 내 유일한 여성 멤버로, 불의를 보면 말보다 행동이 먼저 나가고 예측할 수 없는 반응으로 주변을 당황하게 만드는 인물이다. 극 중에서도 '또라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독특한 성격을 지녔다.
일부 시청자들은 진기주가 이 복합적인 캐릭터를 충분히 설득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인물의 감정선이 일정하게 연결되지 않고 장면마다 다른 사람처럼 느껴진다는 반응도 있다. 특히 학생들을 강하게 제압하거나 고함을 지르는 장면에서는 발음이 다소 뭉개져 대사가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온다.
연출자인 홍종찬 감독 역시 진기주의 연기에 힘을 실었다. 홍 감독은 인터뷰에서 "임한림은 순수하고 직구고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인물"이라며 "원작에서 많이 가져오기보다 진기주 배우와 함께 만들어낸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기주의 연기에 100% 만족한다"며 "눈을 보면 사랑스럽기도 하고 엉뚱하기도 하고 순수한 아이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진기주는 이번 작품을 통해 안전한 선택 대신 모험을 택했다. 이전 작품에서 익숙했던 이미지에 머물지 않고 거칠고 과장된 에너지를 지닌 캐릭터에 도전했다는 점은 분명 의미가 있다.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려는 시도였다는 점에서도 평가할 만하다.
동시에 숙제도 남았다. 호불호가 갈리는 캐릭터일수록 배우의 설득력이 더 중요하다. 캐릭터의 독특함이 매력으로 받아들여지려면 감정선과 톤의 균형이 뒷받침돼야 한다. 진기주가 이번 도전을 통해 얻은 경험을 다음 작품에서 보다 정교한 연기로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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