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세븐 영재가 '드림하이2' 출연료 미지급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사진=텐아시아DB
갓세븐 영재가 '드림하이2' 출연료 미지급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사진=텐아시아DB
공연계에서는 출연료 정산 지연과 미지급 논란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업계의 고질적 병폐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옴에도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룹 갓세븐(GOT7) 영재는 지난 9일 뮤지컬 '드림하이2' 출연료 미지급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영재에 따르면 지난해 공연한 '드림하이2'에 대한 출연료를 극히 일부만 받은 상태이며 제작사가 약속한 정산 기한인 9일까지도 지급이 완료되지 않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제작사 아트원컴퍼니 김은하 대표는 지난 10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과했다. 김 대표는 "자금 운영상의 어려움이 있었다"며 "6월까지 정산 절차를 반드시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올해 4월에는 뮤지컬 '친정엄마' 출연료 미지급 논란이 불거졌다. 작품에 출연했던 고(故) 김수미 측이 받지 못한 출연료는 약 1억 6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이효춘을 비롯한 스태프들의 임금 또한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와 상벌조정윤리위원회가 공동 성명을 내고 "출연료 미지급 사태를 척결하고 업계 질서 확립과 공정한 계약 문화 정착을 위해 가능한 모든 대응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제작사 티오엘스토리는 묵묵부관으로 일관했다.
2026년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조기 폐막했다. / 사진=텐아시아DB
2026년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조기 폐막했다. / 사진=텐아시아DB
지난 3월에는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가 출연료 미지급 논란 끝에 조기 폐막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당시 제작사 넥스트스케치는 "경영상의 사유로 공연을 조기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지만, 공연계 안팎에서는 출연료 미지급으로 인한 배우들의 보이콧이 실질적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명의 눈동자'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예정돼있던 공연을 3월 말부터 4월까지로 연장했다. 하지만 연장 공연에서 배우들의 출연료 일부만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들은 정산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공연을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결국 3월 8일 예정된 공연이 배우들의 보이콧으로 당일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주연 배우 백성현은 자신의 출연 회차가 아님에도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직접 사과했다. 이후 일부 배우들이 공연 참여를 거부했고, 제작사와의 협의가 결렬되며 결국 조기 폐막 됐다.

같은 문제가 반복될수록 피해는 관객들에게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의진 텐아시아 기자 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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