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밤 8시 30분 방송된 KBS2TV '셀럽병사의 비밀'에서는 세기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와 동양 라이트급 챔피언 김득구의 삶을 조명하며 영웅들을 무너뜨린 뇌 손상의 위험성을 깊이 있게 다룬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게스트로 등장한 그룹 I.O.I 출신 최유정은 "10년 전으로 돌아간 듯 꿈꾸는 것 같은 요즘이다"라며 "각자 영역에서 멤버들이 활발한 커리어를 쌓아왔고 그래서 개성이 연차만큼 강해져 버렸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맨해튼 NFL 본부 한복판에서 발생한 전직 미식축구 선수 셰인 타무라의 총기 난사 사건과 프로레슬링 스타 크리스 벤와의 일가족 살인 사건이 소개됐다. 범인의 유서에 "그것이 나를 병들게 했으니 내 시신을 연구해 달라"고 적혀 있었음이 밝혀진 가운데 부검 결과 이들의 뇌에서 정상 세포를 파괴하는 타우 단백질과 사후에만 판정이 가능한 만성 외상성 뇌병증(CTE)의 흔적이 동일하게 발견돼 스튜디오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후 이찬원은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라는 명대사를 인용하며 무하마드 알리의 전성기를 언급했다. 이찬원은 "전설적인 복서의 시작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초라했다"라며 "처음엔 '복싱을 말로 하네 차라리 춤을 추지 그래'라는 말을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웅의 화려한 업적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존재했다. 무하마드 알리가 원정 경기를 위해 찾은 필리핀에 내연녀를 동행시켰다가 생중계를 보던 아내가 현장에 들이닥쳐 일촉즉발의 삼자대면이 벌어진 일화가 공개됐다. 평소 '사랑과 전쟁' 마니아를 자처하던 이찬원은 이 믿기 힘든 사실에 "국가적 농락 아니냐"라며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무하마드 알리의 몸은 손이 떨리고 말이 느려지는 등 심각한 경고 신호를 보냈고 주치의마저 경기를 만류했음이 밝혀졌다. 최유정은 투병 중에도 세계를 누비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던 무하마드 알리의 생전 모습을 보며 눈물을 쏟아냈다.
마지막으로 가난을 벗어나 가족에게 더 나은 삶을 선물하려던 김득구가 미국 세계 타이틀전 이후 급성 경막하 혈종으로 차가운 주검이 돼 돌아온 비극이 다뤄졌으며, 그의 강인한 정신력이 뇌의 경고 신호를 가렸지만 결국 그의 희생이 복싱계의 안전 규정을 바꾸는 비극적인 출발점이 됐음이 전해졌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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