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KBS2 새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 측은 하석진과 안희연을 주연으로 캐스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안희연의 드라마 복귀는 2023년 공개된 디즈니+ '사랑이라 말해요' 이후 약 3년 만이다. 특히 이번 행보는 연인인 정신의학과 전문의 양재웅과의 결혼 연기 이후 첫 정식 연기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그의 복귀를 바라보는 시선이 그리 곱지만은 않다. 주말극 특성상 안방극장에 따뜻한 온기와 설렘을 전해야 하는 로맨스 작품인 만큼, 안희연에게 짙게 남은 '양재웅 꼬리표'가 방해 요소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해당 사건에 대한 경찰 조사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만큼, 복귀작을 마주해야 하는 대중의 시선에는 우려와 불편함이 공존하고 있다. 물론 연인의 과오를 두고 배우 본인에게까지 책임을 묻는 '연좌제 사슬'은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그의 복귀를 향한 응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엇갈리는 시선을 바꾸는 것은 안희연이 증명해야 할 몫이다. 특히 안희연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꾸준히 주연작을 맡아왔음에도 이렇다 할 '대중적 흥행작'이 없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다. 그가 타이틀롤을 맡았던 JTBC '아이돌: The Coup'(2021)은 방영 내내 0%대 시청률이라는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았고, 파격적인 성(性) 담론으로 화제를 모았던 쿠팡플레이 '판타G스팟' 역시 OTT 플랫폼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
이런 상황 속 안희연의 작품 선택 기준이 달라졌다는 건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그간 안희연은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감행하거나 미드폼 드라마, 장르물 등 다소 모험적이고 도전적인 필모그래피를 고집해 왔다. 그러나 사생활 리스크로 대중적 호감도가 한 차례 꺾인 지금, 그가 선택한 것은 고정 시청층과 콘크리트 시청률이 보장된 'KBS 주말극'이라는 가장 안전한 울타리다. 치열하게 생계를 꾸려가는 꿋꿋한 캔디형 캐릭터(한규림 역)를 맡아, 친근하고 따뜻한 매력으로 대중적 호감도를 빠르게 회복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사생활의 부침을 겪고 모험 대신 안정을 택한 안희연. 그가 '양재웅 꼬리표'와 '흥행 부진'이라는 두 가지 한계를 깨뜨리고 주말극의 새로운 신데렐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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