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지난 5월 결혼식을 올린 뮤지컬 배우 김환희, 최민우 부부의 결혼식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김환희, 최민우는 동료에서 연인, 그리고 부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최민우는 "처음 만나게 된 건 콘서트였다. 디즈니 노래를 불렀는데 저는 왕자 역할이었고 환희는 공주 역할이었다. 저희 둘의 듀엣곡이 가장 많았다"고 첫 만남을 떠올렸다.
최민우는 "결정적인 날이 있었다"고 운을 뗐고, 김환희는 당시를 자세히 회상했다. 그는 "지방 공연을 다니던 시절 회식을 하다가 갑자기 민우 씨가 '누나, 우리 밖에 나가서 얘기 좀 하자'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밖에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계단 옆 우거진 나무가 비를 막아줬다. 거기에 앉아서 물도 술도 없이 3시간을 이야기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아침 해가 뜨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민우는 그날 이후 김환희에 대한 마음이 더욱 확고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2주 정도 연락을 주고받고 지냈다. 그러다가 환희 공연을 처음 보러 갔는데 무대 위 모습을 보고 한 번 더 반했다"고 고백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같은 업계에서 활동하면서도 3년 동안 연애 사실을 철저히 숨겼다. 제작진이 비밀 연애 비결을 묻자 최민우는 "삶이 연기였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평소에는 누나라고 안 부르는데 사람들 앞에서는 일부러 '누나'라고 불렀다"며 "결혼식장에서 만나도 '누나 오랜만이네' 하면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김환희는 "원래 결혼과 출산에 대한 꿈이 있었다. 그래서 더 신중했고 겁도 많았다. 그런데 민우 씨와 함께라면 두려울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람이라면 된다는 확신이 있었다. 잴 것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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