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송된 MBC 예능 '소라와 진경'에서는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도전한 이소라와 홍진경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이소라와 홍진경은 여러 차례 오디션과 피팅을 거친 끝에 각각 다른 브랜드 패션쇼 합격 소식을 받았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런웨이에 서게 된 두 사람은 오랜 꿈을 이루게 되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차로 이동하던 중 이소라는 당시를 떠올리며 "난 아까 베란다에서 살짝 울었다. 메시지를 받고 눈물이 찔끔 나더라"고 고백했다.
특히 홍진경은 "20대 때는 오디션을 봐도 일이 하나도 안 됐다. 그런데 50대에 이런 기회가 온다는 게 신기하다"고 털어놨다.
이소라는 홍진경과 함께 파리에 오게 된 과정도 언급했다. 그는 "내가 정화랑도 여행을 많이 다녔는데 갈 때마다 싸웠다. 그런데 너랑은 20년 동안 끊어졌던 관계가 다시 이어져서 이런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기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패션쇼 당일, 홍진경이 먼저 숙소를 나선 뒤 이소라에게 또 다른 합격 문자가 도착했다. 오디션 당시 맨발 런웨이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브랜드의 캠페인 모델 합격 소식이었다.
이소라는 "나 됐다"며 환호했고,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감격했다. "연락 안 올 줄 알았다"며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곧 난감한 상황이 펼쳐졌다. 해당 캠페인 촬영 시간과 이미 합격한 패션쇼 시간이 정확히 겹쳤던 것.
이를 지켜보던 홍진경은 "모델도 다른 스케줄이 있을 수 있는데 당일 연락하는 시스템은 이해가 안 된다"고 안타까워했다. 모델 정소현은 "끝까지 고민하다 보니 합격 연락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친구도 밥 먹다가 뛰쳐나간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소라는 "진경이랑 같이 파리에 왔으니까 진경이랑 같은 무대에 서는 게 인생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방송을 통해 처음 이 사실을 알게 된 홍진경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언니가 그런 생각으로 쇼를 선택한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소라는 "그 브랜드를 정말 너무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건 나중에 또 기회가 있을 수도 있다"며 "반면 진경이랑 한 무대에 서는 일은 파리에 처음 온 것처럼 다시는 없을 수도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심을 전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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