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밤 10시 방송된 KBS2TV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에서는 배우 겸 가수로 활약 중인 조정석과 데뷔 10주년을 맞이해 재결합한 그룹 아이오아이, 최연소 게스트인 코르티스, 그리고 실력파 보컬 그룹 2AM이 출연해 다채로운 무대를 꾸미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2AM은 재치 있는 입담으로 무대를 꽉 채웠다. 임슬옹은 콘서트와 음원 발매 소식을 전하며 기쁜 마음도 잠시 성시경의 신보 소식을 듣고 좌절했다는 귀여운 너스레를 떨었고 이창민 역시 이에 동조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성시경이 정진운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 누적 관객수 천만 돌파를 축하하자, 정진운은 극 중 빗속을 뚫고 달리며 "전하를 모셔라 내가 맡겠다"라고 외쳤던 자신의 배역을 직접 재연했다. 다소 낯설어하는 관객들을 향해 임슬옹은 분장 때문에 알아보지 못했을 것이라 위로했고 이창민은 관객들이 다시 작품을 찾아보게 된다면 관객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 거들어 마지막까지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발산했다.
독보적인 만능 엔터테이너 조정석은 "가수 데뷔 2년 차 가수 조정석이다"라고 자신을 수줍게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과거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선보인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던 조정석은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된 계기에 대해 "배우이면서 가수 데뷔하시고 오랫동안 인기를 누렸던 차태현 형님 등을 보며 작게나마 꿈꿔왔던 저의 소망이었다"라고 밝혔다.
원래 클래식 기타 전공을 위해 3수까지 거쳤으나 연기로 전향했던 비하인드를 털어놓은 조정석은 2004년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으로 데뷔해 블루칩으로 떠올랐던 신인 시절의 사진과 독특한 헤어스타일이 돋보이는 과거 영상이 화면에 나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2005년 뮤지컬 '그리스' 출연 당시 공연장에 성시경이 찾아왔다는 소문이 퍼져 여배우 분장실이 들썩였으나 알고 보니 친한 선배 배우인 한성식의 방문이었다는 반전 일화로 폭소를 유발했다. 또한 조정석은 아내 거미의 명곡인 '날 그만 잊어요'를 완벽하게 소화한 데 이어 자작곡인 '특별할 것 없던 세상에 널 만나 모든 게 좋았어'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고 곡의 영감에 대해 "저는 사실 거미 씨 만나고 이런 느낌을 받았다"며 "결혼을 하고 아이가 태어나고 첫째, 둘째를 만나면서 특별할 것 없던 내 인생에 그런 순간들이 왔다"라며 아내와 두 딸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드러내 훈훈함을 더했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아이오아이는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9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와 신곡 '갑자기'를 소개하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음악 방송 활동의 소회를 밝힌 김세정은 각 방송사마다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어 뿌듯했다고 말했고 김도연은 10년 전부터 이어진 단체 대화방을 통해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만나며 결속을 다져왔다고 전했다.
특히 10년 전 '유희열의 스케치북' 출연 당시 자신들이 미래의 스스로에게 보냈던 영상 편지가 공개되자 김세정, 전소미, 청하, 최유정, 정채연은 눈물을 쏟아냈고 임나영이 대표로 다시 한번 미래를 향해 진심 어린 메시지를 남겨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번 컴백 과정에서 발생한 '농염 금지령'에 대해 유연정은 오랜만의 컴백인 만큼 지나치게 과감한 콘셉트보다는 후배들과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는 방향을 택했다고 설명했으며 최유정은 대표곡 '픽 미'의 안무를 연습하던 중 자신도 모르게 성숙해진 몸짓이 튀어나와 금지령이 생겼다고 덧붙인 뒤 즉석에서 유쾌한 농염 버전 무대를 선보였다.
최연소 출연자로 기록된 밴드 코르티스는 풋풋하면서도 당찬 매력으로 성시경을 사로잡았다. 멤버 건호와 성현이 2009년생으로 아직 중학교를 갓 졸업한 나이임을 밝히자 객석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고 2008년생인 주훈과 마틴, 그리고 2005년생인 맏형 제임스까지 평균 나이 19.2세의 역대급 프로필로 주목받았다.
과거 시상식에서 성시경과의 만남을 기억해 낸 이들은 부모님이 성시경의 열렬한 팬이라는 사실을 전했고 특히 주훈의 아버지가 1981년생, 어머니가 1982년생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성시경은 깊은 격차를 실감하며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성현 역시 아버지가 동갑이라는 사실을 거들며 성시경이 운영하는 맛집 콘텐츠를 보며 일본어 공부를 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최근 음원 조회수 1억 뷰를 돌파하며 급성장 중인 코르티스는 주훈이 "감개무량한 느낌이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을 더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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