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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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선은 저력을 증명했고, 박지훈은 입지를 넓혔으며, 문상민은 재평가의 계기를 마련했다./사진=텐아시아DB
신혜선은 저력을 증명했고, 박지훈은 입지를 넓혔으며, 문상민은 재평가의 계기를 마련했다./사진=텐아시아DB
배우 신혜선은 저력을 증명했고, 박지훈은 배우로서의 입지를 넓혔으며, 문상민은 재평가의 계기를 마련했다. 상반기에만 두 작품을 선보인 세 배우는 서로 다른 장르와 캐릭터를 오가며 변화의 폭을 보여줬다. 각자의 방식으로 배우로서의 경쟁력을 증명한 셈이다.
상반기 2연타 터졌다…저력 신혜선·도약 박지훈·재평가 문상민 [TEN스타필드]
신혜선은 상반기 가장 안정적인 행보를 보인 배우 중 한 명이다. 그는 '레이디 두아'와 '은밀한 감사'를 통해 전혀 다른 결의 작품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다시 한번 저력을 입증했다. 단순히 다작에 그친 것이 아니라, 장르와 톤이 다른 두 작품에서 모두 중심을 잡으며 배우로서의 신뢰도를 높였다.

'레이디 두아'에서 신혜선은 1인 다역을 소화하며 극을 이끌었다. 신혜선은 인물마다 다른 감정선과 분위기를 분명하게 나누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복합적인 인물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신혜선이어야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혜선은 정확한 발성과 발음,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어 출연한 '은밀한 감사'에서는 전작과 다른 색깔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무게감 있는 '레이디 두아'와 달리 코믹 요소가 가미된 작품에서 카리스마와 생활감이 공존하는 연기를 펼치며 폭넓은 소화력을 보여줬다. 작품은 최고 시청률 9.7%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상반기 두 작품을 통해 신혜선은 흥행성과 연기력을 동시에 갖춘 배우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박지훈이 영화 '왕과 사는 남자',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서 주연으로서 존재감을 자랑했다./사진제공=쇼박스, 티빙
박지훈이 영화 '왕과 사는 남자',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서 주연으로서 존재감을 자랑했다./사진제공=쇼박스, 티빙
박지훈은 상반기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했다. 이제는 워너원 출신 아이돌보다 배우라는 수식어가 더 자연스럽다. 앞서 그는 2024년 '환상연가'의 1%대 시청률 부진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2년 만에 다시 도전한 사극 장르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비극적인 운명을 지닌 단종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고, 절제된 눈빛과 깊어진 표현력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작품은 1688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박지훈은 '천만 배우' 반열에 올랐다. '약한영웅'에 이어 '왕과 사는 남자'까지 대표작을 추가하며 동세대 배우들 가운데서도 뚜렷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그는 '취사병 전설이 되다'를 통해 전혀 다른 얼굴을 꺼내 들었다. 영화에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단종과 달리 코믹한 매력의 취사병으로 변신해 웃음을 안겼다. 첫 공개 이후 자연스러운 CG 연기가 호평받았고, 록커·할머니 분장 등 파격적인 시도도 화제를 모았다.

문상민이 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와 영화 '파반느'를 통해 배우로서 역량을 재평가받았다./사진제공=KBS2, 넷플릭스
문상민이 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와 영화 '파반느'를 통해 배우로서 역량을 재평가받았다./사진제공=KBS2, 넷플릭스
문상민은 상반기 재평가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올해 초 방송된 '은애하는 도적님아'를 통해 첫 지상파 주연에 도전했다. 방송 전만 해도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 '슈룹' 이후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고, 출연 작품마다 일각에서 연기력에 대한 아쉬운 반응이 이어졌다. 상대 배우인 남지현에 비해 존재감이 약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작품 공개 이후 분위기는 달라졌다. 문상민은 안정적인 연기와 캐릭터 소화력으로 호평을 얻었다. 드라마는 7%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부진을 겪었던 KBS 드라마 라인업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무엇보다 '슈룹' 이후 오랜만에 연기력으로 주목받으며 그동안 따라붙었던 의문부호를 지워냈다.

여기에 문상민은 데뷔 후 처음으로 영화 '파반느'에도 도전했다. '은애하는 도적님아'에서 보여준 밝고 능청스러운 대군의 모습과 달리 초췌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청춘을 연기하며 반대되는 매력을 보여줬다. 작품 공개 간격이 짧았음에도 전혀 다른 캐릭터를 소화하며 변신을 이어갔다.

세 배우의 공통점은 흥행 성적만이 아니다. 이미 인지도를 갖춘 배우들이지만 익숙한 이미지에 머물지 않았다. 신혜선은 스릴러와 코미디를 넘나들었고, 박지훈은 비극적인 왕에서 유쾌한 취사병으로 변신했다. 문상민 역시 로맨스와 영화 속 거친 청춘을 오가며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서로 다른 장르와 캐릭터에 도전한 이들은 상반기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에서 존재감을 남겼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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