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레이디 두아'에서 신혜선은 1인 다역을 소화하며 극을 이끌었다. 신혜선은 인물마다 다른 감정선과 분위기를 분명하게 나누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복합적인 인물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신혜선이어야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혜선은 정확한 발성과 발음,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어 출연한 '은밀한 감사'에서는 전작과 다른 색깔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무게감 있는 '레이디 두아'와 달리 코믹 요소가 가미된 작품에서 카리스마와 생활감이 공존하는 연기를 펼치며 폭넓은 소화력을 보여줬다. 작품은 최고 시청률 9.7%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상반기 두 작품을 통해 신혜선은 흥행성과 연기력을 동시에 갖춘 배우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작품은 1688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박지훈은 '천만 배우' 반열에 올랐다. '약한영웅'에 이어 '왕과 사는 남자'까지 대표작을 추가하며 동세대 배우들 가운데서도 뚜렷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그는 '취사병 전설이 되다'를 통해 전혀 다른 얼굴을 꺼내 들었다. 영화에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단종과 달리 코믹한 매력의 취사병으로 변신해 웃음을 안겼다. 첫 공개 이후 자연스러운 CG 연기가 호평받았고, 록커·할머니 분장 등 파격적인 시도도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작품 공개 이후 분위기는 달라졌다. 문상민은 안정적인 연기와 캐릭터 소화력으로 호평을 얻었다. 드라마는 7%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부진을 겪었던 KBS 드라마 라인업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무엇보다 '슈룹' 이후 오랜만에 연기력으로 주목받으며 그동안 따라붙었던 의문부호를 지워냈다.
여기에 문상민은 데뷔 후 처음으로 영화 '파반느'에도 도전했다. '은애하는 도적님아'에서 보여준 밝고 능청스러운 대군의 모습과 달리 초췌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청춘을 연기하며 반대되는 매력을 보여줬다. 작품 공개 간격이 짧았음에도 전혀 다른 캐릭터를 소화하며 변신을 이어갔다.
세 배우의 공통점은 흥행 성적만이 아니다. 이미 인지도를 갖춘 배우들이지만 익숙한 이미지에 머물지 않았다. 신혜선은 스릴러와 코미디를 넘나들었고, 박지훈은 비극적인 왕에서 유쾌한 취사병으로 변신했다. 문상민 역시 로맨스와 영화 속 거친 청춘을 오가며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서로 다른 장르와 캐릭터에 도전한 이들은 상반기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에서 존재감을 남겼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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