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평생 아껴 411억 나눈 자린고비 의사' 하충식 편이 방송됐다. 경남 창원의 대형 종합병원 설립자인 하충식은 병상 4개의 작은 산부인과에서 출발해 병상 1008개의 대형 종합병원을 일궈냈다. 여기에 2025년에는 5000평 부지를 추가 매입해 암병원 건립까지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전체 규모는 무려 7만 평에 달해, 규모 기준 국내 TOP5 병원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한다.
양조장을 운영했던 부모님 덕분에 넉넉한 환경에서 성장한 하충식은 의대 선호도가 높지 않던 1980년대, 의과대학에 진학했다. 그러나 인턴과 레지던트 시절 지방대학 출신이라는 이유로 생각지 못한 차별과 편견을 겪었고, "누구도 무시하지 못할 만큼 지역 최고의 병원을 만들어 많은 사람에게 진정한 의술을 베풀겠다"는 목표를 세우게 됐다.
전문의 자격 획득 후 1994년 100여 개 병상을 보유한 병원 안에 4개의 병상을 얻어 '샵인샵' 형태로 산부인과를 개업한 그는, 불과 5개월 만인 35세에 해당 병원을 통째로 인수했다. 하지만 그는 더 큰 목표를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7년 동안 휴일도 반납한 채 진료에 매진해 2001년 병상 250개 규모로, 또다시 2021년에는 병상 1008개를 갖춘 현재의 종합병원을 완성했다.
특히 작아진 비누 조각을 양말 안에 모아 쓰는 모습을 본 서장훈은 "왜 굳이 이렇게까지 하시냐"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하충식은 "저는 저한테는 철저히 엄격하지만, 좋은데 돈을 쓰는 것은 아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장훈은 "제가 평소 하는 생각과 같은 이야기를 하셔서 깜짝 놀랐다"면서도 "저도 굉장히 노력하는데 발끝도 못 따라가겠다"며 혀를 내둘렀다.
실제로 그의 절약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더 큰 나눔을 위한 선택이었다. 산부인과를 개원한 32년 전부터 시작한 사회 환원 활동을 통해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이 411억 원을 넘어섰다. 하충식은 "병원을 키워준 것은 시민들"이라며 "받은 만큼 시민들에게 돌려드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의사가 된 순간부터 품어온 지역 의료에 대한 사명감도 함께 전했다.
그는 "지역이 발전하려면 좋은 대학과 좋은 병원이 필요하다"며 "의과대학이 생기면 우리 병원이 실습의 장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민들이 서울까지 가지 않고도 최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암병원을 만드는 게 앞으로의 꿈"이라며 남다른 책임감을 드러냈다. 실제 그는 수도권과 지방의 의료 격차를 줄이겠다는 신념 아래, 세계 7위의 췌장 명의 김명환 교수를 창원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55분 방송되며, 방송 이후에는 넷플릭스·Wavve 등 OTT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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