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전현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텐아시아DB
방송인 전현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텐아시아DB
방송인 전현무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데뷔 첫 축구 캐스터에 도전한다. 연예대상 수상 욕심까지 내비친 그는 "딱딱한 해설에 재미를 더하겠다. 무식한 중계 기대해 달라"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전 축구선수 이영표, 방송인 전현무, 남현종 아나운서가 참석했다.

KBS에서 지상파 독점 생중계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은 이영표 해설위원을 필두로 전현무, 남현종 캐스터와 박주영, 김신욱, 조원희, 박찬하, 정우원 등의 중계진이 나선다. KBS는 이번 월드컵의 104경기 중 91경기를 집중 편성할 예정이다.
방송인 전현무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캐스터로 나선다. / 사진제공=KBS
방송인 전현무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캐스터로 나선다. / 사진제공=KBS
전현무는 "신입 캐스터로 무거운 중책을 맡게 됐다"며 운을 뗐다. 그는 "예능을 할 때와는 다른 긴장감과 부담감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호흡이 느리거나 템포가 긴 종목은 전문성이 조금 부족해도 화법으로 넘어갈 수 있지만 축구는 빠져나갈 길이 없다. 그래서 요즘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틈틈이 축구 공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대표팀의 8강 진출을 예측하기도 했다. 전현무는 "원래는 16강 정도를 예상했는데, 조심스럽게 8강까지 예상해 보겠다. 32강은 무난히 올라갈 것 같고, 16강도 만약 A조 2위로 올라가 B조 2위를 만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대진 운이 좋다"고 말했다.

올해 KBS 연예대상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그는 "월드컵 중계와 연예대상 수상은 어느 정도 연결돼 있다고 생각한다. 이게 잘 안되면 다른 프로그램을 아무리 잘해도 (수상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2년 연속 연예대상을 노려보겠다. 재밌으면서도 무식한 중계 기대해 달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영표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KBS
이영표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KBS
이영표는 KBS 메인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앞서 이영표는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족집게 해설로 활약한 바 있다. 그는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어떤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어떤 각오로 그라운드에 나설지 잘 알고 있다"라며 "은퇴 후에는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팬의 입장도 경험했다. 선수들과 팬들의 마음을 두루 살피며 경기장과 시청자를 최대한 정직하고 직선적으로 연결하는 해설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표는 "해설을 하면서 12년 전에 했던 말이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걸 보며 정말 말을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옳은 말, 바른말을 하는 동시에 대표팀을 향한 사랑과 응원의 마음을 잊지 않는 따뜻한 중계를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대표팀을 향한 응원도 전했다. 그는 "월드컵 직전 평가전 경기력이 본선과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대표팀이 보여준 경기력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새로운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해설위원이자 축구 팬의 마음으로 대표팀을 응원하겠다"라며 웃었다.
남현종 아나운서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KBS
남현종 아나운서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KBS
남현종 아나운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이번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중계를 맡게 된 소감을 밝혔다. 남현종은 "아직도 얼떨떨하다. 카타르 월드컵 때는 현지에 가서 중계했는데, 이번에는 대한민국에서 준비하다 보니 또 다른 설렘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이동경 선수가 축구화를 처음 신으며 국가대표의 꿈을 키웠던 것처럼 나도 아나운서가 돼 마이크를 잡을 때부터 월드컵 중계를 꿈꿔왔다"라며 "그 꿈을 이룬 만큼 이영표 해설위원, 전현무 캐스터와 함께 재미있고 좋은 중계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남현종은 "우리 국민들에게 가장 강렬한 월드컵의 기억은 아무래도 2002년일 것"이라며 "그때 슬로건이 '꿈은 이루어진다'였는데 어느덧 24년이 지났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그 꿈을 넘어 새로운 꿈이 생기고, 또 그 꿈을 넘어설 수 있도록 나도 중계진의 한 사람으로서 힘을 보태고 싶다"고 다짐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은 오는 11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열린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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