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명수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할명수'에서는 '혼자 하는 콘텐츠 30만 안 넘으면 채널 접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초여름 밤을 맞아 서울 이태원 자택 인근과 경리단길, 서빙고역 일대를 거닐며 제작진과 다채로운 인생 이야기를 나누는 박명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명수는 8년 동안 거주해온 동네에 깊은 애정을 드러내며 산책을 시작했으나 텅 빈 거리를 바라보며 한때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경리단길 상권이 침체한 현실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박명수는 현재 자신의 스케줄이 5일씩 휴식을 취하다가도 열흘 연속으로 촬영에 임할 만큼 불규칙하다며 불황을 겪는 골목상권이 마치 본인의 방송 상황과 닮았다고 비유해 폭소를 유발했다.
대화가 무르익자 제작진은 세간에 떠도는 이태원 자택의 200억 원대 자산설을 간접적으로 언급했고 박명수는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손사래를 치며 "무슨 200억이냐. 정신 나간 소리다"라며 터무니없는 억측을 퍼뜨리는 주변의 시선에 분노했다. 박명수는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리는 제작진을 향해 "그럼 네가 200억 주고 사라"고 응수하며 허황된 풍문을 단숨에 종식했다.
웅장한 대저택들을 바라보며 언젠가 자신만의 독창적인 건물을 짓고 싶다는 건축 포부를 밝히기도 한 박명수는 유복했던 금수저 출신이냐는 물음에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박명수는 "어린 시절 가정이 매우 빈곤하여 스스로를 나무수저라고 지칭할 만큼 넉넉지 못한 환경에서 성장했다"고 고백했다.
제작진이 자연스럽게 이상적인 배우자의 조건에 대해 질문을 던지자 박명수는 예상외로 혼자 사는 삶을 추천하는 파격적인 소신을 밝혔다. 박명수는 과거의 관습처럼 나이가 차면 의무적으로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던 시대는 지나갔으며 단독 가구로 지내도 충분히 안락함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이라고 주장했다.
박명수는 굳이 제 발로 불행을 자초하며 결혼 제도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덧붙이며 동반자를 선택할 때 반드시 기피해야 할 유형으로 경제적 자립도가 떨어지는 인물을 지목했다. 타인에게 의존하려는 태도와 본인이 상대를 전적으로 부양해야 하는 상황 모두를 경계해야 한다고 역설한 박명수는 "사랑만으로는 절대 생활고 못 이긴다"라며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차가운 현실을 상기시켰다.
박명수는 타인에게서 완벽한 조건을 찾으려 기웃거리는 태도를 버리고 스스로가 먼저 타인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훌륭한 동반자로 성장해야만 진정한 행복을 움켜쥘 수 있다는 철학적인 조언을 끝으로 밤 산책 일정을 유쾌하게 마무리지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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