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소담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박소담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박소담(36)이 갑상샘암 투병기를 털어놨다.

지난 7일 방송된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박소담이 출연해 경기도 양평에서 허영만 작가와 다양햔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허영만은 영화 '검은 사제들'을 언급하며 "대선배들 사이에서 본인의 위치를 어떻게 찾았냐"고 질문했다. 박소담은 "늘 선배님들께서 우리는 너의 선배지만 같이 가는 동료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스스로 연구하고 모를 때는 많이 여쭤봤다. 감독님들이 너처럼 질문 많은 배우는 처음 본다고 할 정도였다"고 답했다.

이에 허영만은 "그 사람들이 엑기스를 다 뺐다?"라고 농담을 건넸다. 그러자 박소담은 "다는 못 뺐다.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 '검은 사제들'을 찍을 때는 팔다리가 다 묶인 상태로 4주를 찍었다. 팔이 위로 묶여있다. (김윤석이) 케이블 타이를 챙겨놨다가 직접 묶어주고 끊어주셨다. 선배님들 안 계셨으면 침대에 누워서 내가 무슨 힘으로 버텼겠냐"라며 웃어 보였다.
박소담이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했다. / 사진=TV조선
박소담이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했다. / 사진=TV조선
박소담의 갑상샘암과 관련된 질문을 꺼내기도 했다. 허영만은 "암 같은 건 좀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거 아니냐. 젊은 나이에 그런 게 생겼냐"고 말문을 열었다. 31세에 갑상샘암 진단을 받았던 박소담은 "겁이 되게 많이 났다. 나 이런 사람이 아닌데 왜 이렇게 사람 만나기가 싫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목소리도 당연하게 생각한 내 목소리인데 수술하고 목소리가 안 나오는 6개월 동안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과연 배우를 계속할 수 있나?'라는 생각도 했다. 배우는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하는데. 그 위축된 시간이 지나서야 진정으로 나 자신을 보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소담이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했다. / 사진=TV조선
박소담이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했다. / 사진=TV조선
투병을 마친 후 혼자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고. 박소담은 "수술하고 '안 해본 걸 혼자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어서 혼자 34일 동안 유럽 여행을 떠났다. 아이슬란드에 가서 오로라도 보고. 혼자 렌트해서 1달 여행을 다녔다"고 설명했다.

또 박소담은 "타이어 공기압 부족 이런 게 떠서 카센터에 찾아갔더니 혼자 여행 왔다고 행운을 빈다며 공짜로 고쳐주셨다. 그리고 오로라를 보면서 '내가 안 아팠으면 과연 이 도전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웃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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