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연출 신중훈/극본 김가영·강철규) 6회에서는 살인 용의자로 체포됐던 신이랑(유연석 분)이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 뒤 천재과학자 살인 사건 진범을 잡기 위해 파격적인 승부수를 띄우는 과정이 그려졌다.
신이랑의 신들린 활약에 시청률도 폭발했다. 수도권 10.6%, 전국 10%, 분당 최고 12.8%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그리고 금요일, 토요일 방영되는 모든 미니시리즈는 물론 방영 중인 미니시리즈 중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또한 3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도 경신한 수치다. 시청 타깃 지표인 2049 시청률은 3.5%, 최고4.22%까지 치솟아 2049 기준 한주간 전채널, 전 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이처럼 평균 시청률과 타깃 지표를 모두 휩쓸며 대세 화제작의 위용을 과시했다.
전상호(윤나무 분) 살해 혐의로 체포됐던 신이랑은 국과수 분석 결과 유력 증거였던 장갑의 지문이 범행 흔적이 아닌 시신 발견 과정에서 묻은 것으로 드러나 '최초 발견자' 수준의 참고인으로 풀려났다. 가까스로 위기를 벗어난 그는 아들을 걱정하는 엄마 박경화(김미경 분)의 간절한 만류에도 "억울한 영혼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이 돈이나 명예보다 소중하다"며 귀신 전문 변호사로 살아가겠다는 결심을 단단히 굳혔다.
신들린 변호사 신이랑과 망자 의뢰인 전상호는 사건의 진범으로 장인 김태준(김홍파 분) 연구소장을 의심했지만 진실은 면회실에서 밝혀졌다. 신이랑의 몸을 빌려 아내 김수정(정가희)과 마주한 전상호가 두 사람만의 사랑 암호를 말하자 믿기 어려운 상황에 면회실을 나가려던 김수정이 눈물을 흘리며 무너져 내렸다. 그리고 그녀가 살인을 자백한 이유는 아버지가 진범이라서가 아니라 희귀병을 앓는 어머니(박희순 분) 곁을 지킬 사람이 아버지뿐이었기 때문이라는 눈물겨운 사연을 고백,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 가운데 한나현(이솜 분)은 전략적 선택을 내렸다. 신이랑이 처음부터 범행 장소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한 그녀는 귀신의 존재를 믿어서가 아닌, 사건 해결을 위한 '키 플레이어'로 신이랑을 이용하기로 한 것. "오해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신이랑과 손을 잡은 한나현은 본격적인 사건 재구성에 나섰다. 먼저 정신적 불안을 겪고 있는 김수정이 범행 당일아무 소리도 듣지 못하고 숙면한 이유가 연구소 선임 연구원 구효중(엄준기 분)이 선물한 '카모마일 차' 때문이었다고 추정, 수사망을 좁혔다. 또한 묻지 않는 걸 자세히 말하고 못 알아들으면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는 등의 진술 태도와 엉뚱한 곳을 여러 번 내리쳤다는 부검 보고서를 바탕으로 심한 원시를 갖고 있는 구효중을 유력 용의자로 지목했다.
신이랑은 기상천외한 함정 수사를 펼쳤다. 윤봉수를 전상호 대역으로 세우고 AI 음성 변환 장치 등을 총동원해 사육시설을'귀신 출몰 현장’으로 만든 것. 핀 조명 아래 모습을 드러낸 무당으로 변신한 신이랑이 "넌 아직도 내가 변호사로 보이니?"라고 서늘하게 묻는 순간 공포에 질린 구효중은 열등감과 질투에 눈이 멀어 저지른 범행이라고 실토했다. 그러자 전상호의분노가 극에 달해 또다시 신이랑에게 빙의됐고 "내가 형한테 얼마나 잘했는데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냐"며 울분을 토해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다. 긴장감이 절정으로 오른 위기의 순간 등판한 한나현은 사육장 잠금장치를 열어 맹견들로 구효중을 제압하는 장면은 '걸크러쉬' 사이다를 터뜨렸다.
사건 해결 후 전상호는 신이랑의 몸을 빌려 치료제를 완성했고 이 약으로 희귀병을 앓고 있는 김수정의 어머니는 회복세를 보였다. 가족에게 마지막 선물을 남긴 그는 편안히 길을 떠났다. 신이랑은 이번 사건을 통해 곁을 지켜주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깨달으며 한층 성장했다. 그러나 방송 말미 옥천빌딩 옥상에서 전상호를 떠나보낸 직후 정체를 알 수 없는 슬픈 기운이 신이랑을 덮치며 또 다른 망자의 등장을 예고 엔딩 맛집다운 소름 돋는 마무리로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폭발시켰다.
SBS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 매주 금, 토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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