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필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첫 솔로 미니 앨범 'Unpiltered'(언필터드) 발매 기념 인터뷰를 열었다.
미니 1집 'Unpiltered'는 첫 솔로 앨범 'Pilmography'(필모그래피)에 이어 원필이 약 4년 만에 발표하는 신작이다. 원필은 'Unpiltered'에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자연스럽게 담아내는 데 집중했다.
타이틀곡 '사랑병동'은 작업 당시 원필의 내면에 자리한 복잡한 마음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풀어낸 노래다. '사랑병동'이란 제목은 원필이 직접 떠올렸다. 그는 "우리가 많은 걸 참고 살아간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솔직한 표현을 모두 하긴 어렵다. 힘든 것도 숨기고 살아가야 하고, 아파도 아픈 티를 내지 못한다. 그런 걸 속 시원하게 터놓고 말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어떨지 고민했다. 멜로디를 짜고 가사 쓸 때 트랙을 반복해서 듣는다. 신스 사운드가 사이렌 소리 같았다. 순간 '사랑병동'이라는 표현이 머릿속을 지나갔다"라고 설명했다.
섬세한 표현법으로 공감대를 형성해 온 원필은 타이틀곡 '사랑병동'을 포함한 신보 수록 전곡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다. 원필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많이 준비했다. 공개된 콘텐츠들에 대한 반응도 보고 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아직 짧게만 공개돼서 앨범이 나온 뒤 전체적으로 들었을 때는 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대도 되고 떨린다. 1월 중순쯤 트랙 순서까지 다 나왔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밤 돌려 들었다. 좋게 들어주실까 싶어서 계속 들었다. 지금도 사실 그렇다.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보 콘셉트 필름에는 지금껏 보기 어려웠던 새로운 모습의 원필이 담겼다. 원필은 "원래 생각이 많은 사람이다.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내가 이 말을 했으면 더 좋아졌을까, 내가 뭘 했으면 더 좋아졌을까. 밤마다 혼자 이런 생각을 할 때가 많다. 혼자서 울 때도 소리를 참으면서 운다. 어려울 때부터 그랬던 게 습관이 된 것 같다. 이번 촬영을 기회로 이런 부분을 많이 해소할 수 있었다. 소리 내서 울어보기도 하고, 시원하게 소리도 질렀다. 나도 이렇게 할 수 있구나 깨닫게 된 기회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현실에서는 아직도 못한다. 판이 깔려서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필은 여전히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찾아가고 있다. 이 같은 생각의 과정이 앨범에 고스란히 담겼다. 3번 트랙명은 '어른이 되어 버렸다'다. 원필은 "어른이 되면 현실과 타협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하고 싶은 걸 모두 하면서 살아갈 수가 없다. 사회생활을 하고, 경험하면서 나 자신을 깎아야 한다. 그런 이야기를 담았다"고 말했다.
원필이 생각하는 어른이란 어떤 존재일까. 그는 "척하는 것. 안 힘든 척하고, 안 어려운 척하고. 그런 게 어른이라고 생각한다. 점점 잃을 게 더 많아지니 책임감도 생길 것이다. 잃는 게 두려워지는 순간이 오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아직 어른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원필이 속한 데이식스는 지난해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15주년, 20주년에는 어떤 모습일까. 데이식스로서 그린 청사진이 있는지 물었다. 원필은 "너무 많이 그렸다. 우스갯소리로 휠체어 타고 수액 맞으면서 공연하자고 얘기했다. 그렇게 오랫동안 같이 음악하자는 의미다. 15주년, 20주년도 기대된다. 그때는 어떤 음악을 하고 있을까. 그때도 멋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 트렌디하면서도 그 나이에 어울리는 그런 음악"이라고 답했다.
원필의 첫 번째 미니 앨범 'Unpiltered'와 타이틀곡 '사랑병동'은 30일 오후 6시 발매된다. 솔로 컴백과 더불어 5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단독 콘서트 'WONPIL SOLO CONCERT 'Unpiltered''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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