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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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가 여행 예능 '크레이지 투어'로 또 한 번 승부수를 던진다. 그간 김태호 표 예능이 연이어 아쉬운 성적을 거둔 가운데, '크레이지 투어'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첫 방송되는 ENA 예능 '크레이지 투어'는 '지구마불 세계여행'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스핀오프로, 오직 크레이지한 경험만을 찾아 떠나는 여행 프로그램이다. 김태호 PD가 설립한 TEO와 ENA가 공동 제작했으며 가수 비, 이승훈, 배우 김무열, 방송인 빠니보틀이 출연한다.

비는 제작발표회에서 "촬영을 해보니 다른 여행 예능과는 많이 달랐다. 조금 다쳐도 된다는 내용이 포함된 각서도 썼다. 많이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이라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다른 출연진 역시 예측 불가 여정을 예고하며 프로그램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사진제공=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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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는 나영석 PD와 함께 한국 예능계를 대표하는 연출자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성적만 놓고 보면 두 연출자 사이의 흐름은 대조된다.

김태호 PD가 선보인 JTBC 예능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시청률 0%대를 기록했고, MBC 예능 굿데이 역시 2~3%대에서 머물렀다. 현재 연출 중인 MBC 마니또 클럽 또한 1%대 시청률에 머물며 고전하고 있다.

반면 나영석 PD는 tvN 예능 서진이네 시리즈를 통해 7~9%대 시청률을 기록했고, 높은 화제성을 보인 뿅뿅 지구오락실은 시즌3까지 이어지며 흥행을 이어갔다.

전략에서도 차이가 있다. 나영석 PD가 이미 검증된 포맷 안에서 디테일을 세밀하게 다듬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면, 김태호 PD는 매번 새로운 실험적 포맷을 내놓으며 변화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대비된다.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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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움을 추구한다는 점에서는 분명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만, 잇따른 부진한 성적 역시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김태호 표 예능이 최근 기대에 못 미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끊임없이 새로움을 시도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크레이지 투어' 역시 기존 여행 예능과는 다른 결의 기획을 꾀하고 있는 만큼,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 성공한다면 충분히 흥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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