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처음 방송된 ‘무명전설’은 전국 시청률 6.1%, 분당 최고 시청률 7.213%를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방송된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일 뿐만 아니라 수요일에 방송된 모든 예능프로그램 중 1위인 기록이다. 방송 시간대가 겹치는 유재석 진행의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4%대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열탑 1층부터 3층까지 위치한 무명 도전자들의 무대가 최초로 공개됐다. 비주얼과 실력을 겸비한 신예 무명 가수들이 첫 방송부터 레전드 무대를 쏟아냈다.
오프닝에서는 LED가 웅장하게 열리며, ‘무명전설’의 상징 서열탑이 모습을 드러냈다. 99명의 도전자는 인지도 순으로 1층부터 5층까지 자신의 자리에 섰고, 한 명씩 런웨이를 돌았다. 탑프로(심사 위원) 13인 전원의 합격 버튼을 받으면 다음 라운드로 직행, 6명 이상 12명 이하의 선택을 받으면 예비 합격, 5인 이하 선택 시 탈락하는 룰도 공개됐다.
룰 공개에 도전자 사이에서 긴장감이 맴돈 것도 잠시, 우승 상금 1억 원, 영화제작, 프로그램 론칭에 이어 제주도 세컨드 하우스, 전국투어 콘서트, 크루즈 팬미팅, 음원 발매까지 어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인생 역전’이 가능한 우승자 특전이 공개되자 스튜디오는 도전자들의 열기와 환호로 가득 찼다.
비주얼과 실력을 모두 갖춘 1층 참가자들의 무대는 계속 이어졌다. 축구선수 손흥민 닮은 꼴로 눈길을 끈 김성민은 현역 못지않은 놀라운 가창력으로 “노래가 타고났다”, “장르는 달라도 소리는 같다” 등 남진, 임한별 탑프로의 극찬받으며 ‘무명전설’ 최초 올탑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소방 안전 점검원으로 일하며 틈틈이 트롯 가수의 꿈을 키워왔다는 이대환은 등장과 함께 훈남 배우 비주얼로 관객들의 환호를 한 몸에 받았다. 무대에서도 농익은 가창력을 제대로 보여줘 인생 첫 무대부터 팬클럽이 생기며 올탑을 받았다. 두 사람의 무대를 본 다른 도전자들마저 “이건 현역이다”, “사기캐가 등장했다” 등 반응을 쏟아냈을 정도.
비주얼이 돋보인 도전자뿐만 아니라, 노래하고 싶은 절박함에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온 도전자들의 무대도 화제를 모았다. 한가락은 가족들이 자신의 꿈을 반대해 몰래 경연에 참여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20대부터 음악을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한가락은 그 간절한 마음으로 무대를 펼쳐 모두의 마음을 울리며 올탑을 받았다. 임한별 등 탑프로 또한 “버릴 게 없는 파인다이닝 같은 무대”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다른 도전자 한눌은 ‘무명전설’에 집중하기 위해 다니던 회사에서 퇴사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무명전설’ 무대에 올인한 한눌은 트로트에 대한 진심을 노래로 증명하며 올탑을 받았다. 주현미는 “6개월밖에 안 됐는데 이 실력이라면 가능성 있다. (퇴사)결심을 응원한다”라고 밝혔다.
지역 행사와 소규모 무대에서 이름을 알려온 2층 도전자들은 자신들 또한 아직 무명이지만, 자신들이 1층 도전자들과는 왜 다른지 무대로 증명했다. ‘JYP 1호 트롯 가수 연습생’ 출신 최종원과 손태진도 인정한 성악 최고 엘리트 코스를 밟은 마르코는 각각 11탑, 12탑으로 예비 합격에 올랐고, 이희두는 나이를 잊게 하는 깊은 보컬과 완급 조절로 강문경으로부터 ‘형님’이라는 극찬을 끌어내며 올탑을 기록 강한 존재감을 남겼다.
방송과 가요제를 통해 실력을 검증받은 3층 무명 도전자들의 무대는 확실히 달랐다. 트롯 신동으로 명성을 크게 얻었던 김태웅은 어머니를 향한 절절한 진심을 그대로 옮긴 무대로 객석을 눈물바다로 만들며 올탑을 받았다. 이루네 또한 여유로우면서도 매혹적인 무대를 보여주며 과연 프로는 다르다는 것을 증명, 심지어 남진이 몰입한 나머지 버튼을 누르지 못해 12탑을 받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14년 차 무명 가수’ 지영일은 네 차례 데뷔와 20회 이상 오디션 도전 끝에 선 무대에서 흔들림 없는 라이브와 퍼포먼스로 올탑을 받았고, 흐르는 감격의 눈물을 삼키며 이어간 “한 번도 잘한다는 말을 못 들었다”라는 고백에 탑프로들의 진심 어린 응원을 끌어냈다. 이어 ‘아침마당’ 5연승 경력을 보유한 ‘귀공자’ 비주얼 하루 역시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향한 무대로 기립박수를 받으며 올탑을 기록, “다음이 기대되는 재능”이라는 극찬을 얻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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