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저녁 8시 5, 6회가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는 양씨 집안의 각양각색 사연을 통해 극의 텐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에 유쾌함과 따뜻한 가족애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양씨 집안의 핵심 관계성을 짚어봤다.
양현빈(박기웅 분)과 새엄마 차세리(소이현 분)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음에도 누구보다 깊은 애정을 과시했다. 아르헨티나에서 귀국한 후 차세리를 먼저 찾아간 양현빈은 "내 애인이라고 해도 믿겠다"며 특유의 능청스러움을 뽐냈고 차세리는 그를 따뜻한 포옹으로 맞으며 애틋함을 내비쳤다.
양현빈은 위치추적으로 차세리를 감시하는 양동익(김형묵 분)의 전화를 대신 받아 일침을 가하는가 하면, 이런 아버지를 견뎌줘서 고맙다고 새엄마의 고충을 헤아리는 든든한 면모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에 차세리는 엄마 노릇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열정과 남편의 결핍까지 보듬겠다는 포부를 동시에 보여주며 극의 흥미를 높였다.
가부장적인 아버지 양선출과 표현에 서툰 아들 양동익은 티격태격 케미로 웃음을 자아냈다. 상인회장 선거에서 한 표 차로 낙선한 양동익이 억울해하자 양선출은 "뭐라도 하나 그놈이 너보다 잘했나 보지"라며 매몰찬 일침을 가했다. 사실 양선출은 전날 밤, 자신을 치료해 준 공정한(김승수 분)에게 비밀리에 표를 던졌던 상황. 양동익이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과연 어떤 파문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양동숙(조미령 분)과 양은빈(윤서아 분)은 양씨 집안의 활력 담당이다. 양동숙은 사고뭉치 남편 탓에 오빠 집에 얹혀살면서도 상인회장 선거에 출마한 양동익의 과거 전적을 읊으며 찬물을 끼얹는 등 가감 없는 입담을 과시했다. 하지만 그에게 남편이 전 재산을 들고 사라지는 비극이 닥치며 향후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막내딸 양은빈은 당돌하고 솔직한 매력으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새엄마 차세리에게 날 선 태도를 보이며 집안의 트러블 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하지만, 짝사랑 상대인 공우재(김선빈 분) 앞에서는 거침없는 직진 애정 공세를 펼치는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양지바른 한의원의 리뉴얼 오픈 행사 브이로그 담당으로 활약하며 알바비를 요구하는 등 영락없는 MZ 세대의 면모를 통해 극에 신선한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처럼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는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양씨 집안 인물들이 서로 충돌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통해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매회 폭발적인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양씨 집안이 또 어떤 예측 불허의 전개를 선사할지 기대감이 치솟는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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