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피터 그린 / 사진 = IMDB 캡처
배우 피터 그린 / 사진 = IMDB 캡처
영화 '펄프 픽션'에 출연한 배우 피터 그린의 정확한 사인이 뒤늦게 공개됐다. 지난해 12월 뉴욕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18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뉴욕시 검시관실은 피터 그린의 사인을 "왼쪽 겨드랑이 부위 총상으로 인한 상완동맥 손상"이라고 발표했다. 당국은 현장 조사와 부검 결과를 토대로 이번 사건을 사고사로 결론 내렸으며, 외부 침입 흔적이나 타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향년 60세로 세상을 떠난 피터 그린의 비보는 오랜 매니저 에드워즈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에드워즈는 성명을 내고 "피터보다 악역을 더 설득력 있게 표현한 배우는 없었다. 그는 화면 안에서는 위협적이고 냉혹했지만, 실제로는 누구보다 따뜻하고 배려심 깊은 사람이었다"며 고인을 기렸다. 이어 "그는 연기를 진심으로 사랑했고, 늘 작품과 동료들을 존중했다"고 덧붙였다.

1990년 스크린에 데뷔한 피터 그린은 독특한 마스크와 강렬한 카리스마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특히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펄프 픽션'에서 연쇄살인범 제드 역을 맡아 섬뜩한 인상을 남기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후 '유주얼 서스펙트', '라이프 온 마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하며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다.

선역과 악역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개성을 구축해온 그는 오랜 시간 할리우드에서 묵묵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로 평가받는다. 갑작스러운 비보와 함께 전해진 사인 발표에 영화계 안팎에서는 안타까움이 이어지고 있다.

이수민 텐아시아 기자 danbilee1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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