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화보는 'MORE THAN A MOMENT'를 테마로, 한 장면에 머물지 않고 오래 기억되는 얼굴,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에도 여운을 남기는 배우 신세경의 현재에 집중했다. 차분하고 밀도 높은 무드 속에서 그는 과장 없는 표정과 단단한 분위기로 화면을 채우며 특유의 절제미를 선보였다.
영화 <휴민트>에 대해서는 "차갑고 싸늘한 환경 속에서도 인물들의 감정은 치열하고 뜨겁게 흐른다"는 첫인상을 전했다. 액션을 이끄는 힘 역시 인물들의 강렬한 감정에 있다고 느꼈다는 그는, 자신이 맡은 채선화에 대해 "많은 말을 하지 않지만 감내하며 버텨내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과한 감정보다는 단단하고 무게감 있는 방식으로 인물을 쌓아 올리려 했다는 그의 말에서 캐릭터를 대하는 신중한 태도가 엿보였다.
해외 로케이션으로 진행된 이번 촬영은 그에게 또 다른 의미로 남았다. 라트비아 리가에서 오랜 시간 배우와 스태프가 함께 생활하며 촬영한 경험은 서울로 돌아온 이후에도 쉽게 잊히지 않았다고. 그는 "그 도시와 그곳에서 보낸 시간이 계속 떠오르는 독특한 감정이었다"며, 장을 보고 요리하고 운동과 러닝을 시작했던 일상을 회상했다.
감정적으로 동요가 남을 때마다 그를 다시 중심으로 돌려놓는 것은 결국 '운동'이다. "몸이 건강해야 정신도 건강하다"는 믿음처럼, 그는 혼란스러울수록 몸을 움직이며 자신을 다잡는다. 항상 단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게 살아가려 노력한다는 고백은 배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신세경을 보여준다.
온과 오프의 경계가 분명하다고 생각해 왔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그 경계가 조금은 옅어졌다는 변화도 전했다. 오랜 시간 함께한 동료들에 대한 애정이 쌓이며, 일이 아닌 마음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했다는 것.
인터뷰 말미, 그는 영화 속 대사인 "가열 차게 살아야 한다"라는 문장을 스스로 건넸다. 조급해지기보다 주어진 순간을 밀도 있게 채워가겠다는 다짐. 가열 차게, 그러나 자신의 리듬을 잃지 않는 방식으로 앞으로 걸어가겠다는 신세경의 다음 행보가 기대를 키운다.
신세경의 화보와 인터뷰 전문은 WWD 코리아 3월호를 통해 공개되며, 관련 콘텐츠는 공식 웹사이트 및 SNS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만날 수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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