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WW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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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데뷔 이후 큰 논란 없이 롱런하고 있는 배우 신세경이 WWD 코리아와 함께한 화보와 인터뷰를 통해 한층 깊어진 내면의 결을 보여줬다. 영화 <휴민트>로 돌아온 그는 절제된 태도와 흔들림 없는 시선으로 '지금'의 자신을 조용히 예고했다.

이번 화보는 'MORE THAN A MOMENT'를 테마로, 한 장면에 머물지 않고 오래 기억되는 얼굴,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에도 여운을 남기는 배우 신세경의 현재에 집중했다. 차분하고 밀도 높은 무드 속에서 그는 과장 없는 표정과 단단한 분위기로 화면을 채우며 특유의 절제미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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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문턱에서 만난 신세경은 영화 촬영과 개봉을 준비하는 시간까지 "어떻게 흘러갔는지 또렷하게 기억나지 않을 만큼 빠르게 지나갔다"고 전했다. 오랜 시간 대중의 시선 속에서 활동해 온 배우로서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은 분명했다. 그는 "적어도 다른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말자는 기준은 늘 가지고 있다"며 "결국 일을 계속하는 이유도 한 인간으로서 잘 성장하고 행복해지기 위함"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영화 <휴민트>에 대해서는 "차갑고 싸늘한 환경 속에서도 인물들의 감정은 치열하고 뜨겁게 흐른다"는 첫인상을 전했다. 액션을 이끄는 힘 역시 인물들의 강렬한 감정에 있다고 느꼈다는 그는, 자신이 맡은 채선화에 대해 "많은 말을 하지 않지만 감내하며 버텨내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과한 감정보다는 단단하고 무게감 있는 방식으로 인물을 쌓아 올리려 했다는 그의 말에서 캐릭터를 대하는 신중한 태도가 엿보였다.

해외 로케이션으로 진행된 이번 촬영은 그에게 또 다른 의미로 남았다. 라트비아 리가에서 오랜 시간 배우와 스태프가 함께 생활하며 촬영한 경험은 서울로 돌아온 이후에도 쉽게 잊히지 않았다고. 그는 "그 도시와 그곳에서 보낸 시간이 계속 떠오르는 독특한 감정이었다"며, 장을 보고 요리하고 운동과 러닝을 시작했던 일상을 회상했다.

감정적으로 동요가 남을 때마다 그를 다시 중심으로 돌려놓는 것은 결국 '운동'이다. "몸이 건강해야 정신도 건강하다"는 믿음처럼, 그는 혼란스러울수록 몸을 움직이며 자신을 다잡는다. 항상 단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게 살아가려 노력한다는 고백은 배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신세경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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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마주하고 싶은 인물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직업이나 설정보다 "이야기 전체가 얼마나 탄탄하고 흥미로운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의 계획적이고 조심스러운 모습과는 반대로, 감정이 이끄는 대로 살아가는 인물을 한 번쯤 연기해 보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온과 오프의 경계가 분명하다고 생각해 왔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그 경계가 조금은 옅어졌다는 변화도 전했다. 오랜 시간 함께한 동료들에 대한 애정이 쌓이며, 일이 아닌 마음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했다는 것.

인터뷰 말미, 그는 영화 속 대사인 "가열 차게 살아야 한다"라는 문장을 스스로 건넸다. 조급해지기보다 주어진 순간을 밀도 있게 채워가겠다는 다짐. 가열 차게, 그러나 자신의 리듬을 잃지 않는 방식으로 앞으로 걸어가겠다는 신세경의 다음 행보가 기대를 키운다.

신세경의 화보와 인터뷰 전문은 WWD 코리아 3월호를 통해 공개되며, 관련 콘텐츠는 공식 웹사이트 및 SNS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만날 수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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