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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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빈 씨가 윤봄 캐릭터랑 무척 잘 어울렸어요. 아담한 체구 속에서 나오는 당돌함이나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느낌까지, 정말 웹소설에서 찢고 나온 듯했습니다."

1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카페에서 tvN '스프링 피버' 안보현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스프링 피버'는 찬 바람이 쌩쌩 부는 교사 윤봄(이주빈 분)과 불타는 심장을 가진 남자 선재규(안보현 분)의 얼어붙은 마음도 녹일 봄날의 핫! 핑크빛 로맨스다. 지난 10일 자체 최고 시청률 5.7%(닐슨코리아, 유료방송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안보현은 극 중 얼어붙은 마음도 녹일 '촌므파탈 직진러' 선재규 역을 맡았다. 187cm의 다부진 체격으로도 잘 알려진 그는 학창 시절 복싱 선수로 뛰었으며, 배우가 되기 전에는 모델로도 활동했다. 반대로 그와 핑크빛 호흡을 맞춘 윤봄 역의 이주빈은 161cm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스토리 적인 요소뿐 아니라 '덩치 케미'라는 비주얼적인 측면에서도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안보현은 1988년생, 이주빈은 1989년생으로 나이도 또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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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현은 이주빈에 관해 "이번 작품을 통해 주빈 씨를 처음 봤다. 내가 먼저 캐스팅이 되고, 주빈 씨가 준비 과정을 거쳐 합류하게 됐다. 처음엔 대본에 있는 인물 정보랑 인터넷에 떠도는 웹소설 표지 느낌의 사진, 그림 정도밖에 정보가 없었다. 리딩을 두세 번 정도 했었는데, 현장에서 티키타카가 잘 돼서 굉장히 편안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믹 신 같은 장면들은 주빈 씨 리액션 덕분에 재규가 더 잘 보이게 된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사람들이 덩치 케미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초반에는 ‘이렇게까지 차이가 나도 되나?’ 혼자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오히려 굉장히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현장 스태프분들도 좋아해 주셨고, 방송이 나갔을 때는 대중분들이 더 좋아해 주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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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현은 선재규 역을 연기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점에 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재규는 상처까지 전부 스스로 짊어지고 가면 된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친구인데, 자기 속내를 털어놓는 장면들이 있다. 윤봄 선생님에게 자신의 아픔이나 아버지와의 관계, 죄책감 등을 고백하는 장면들에서 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재규라는 캐릭터가 눈물을 뚝뚝 흘릴 것 같지는 않았다. 눈물이 흘러도 훔쳐낼 것 같은 남자라고 생각했다.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고민이 됐다. 그래서 묵묵하게 이겨내는 모습으로 가는 게 맞지 않을까 싶어서 감독님이랑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이런 감정선을 한 톤으로 계속 유지하기가 쉽지 않아서 고민이 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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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댓글을 묻는 말엔 "덩치 스타일 차이도 크게 나고, 그림체가 좋다고 해야 하나, 얼굴 합이 좋다, 이런 평가를 많이 해주시더라. 그러면서 동시에 자연스럽게 케미가 난다고 해주셔서 좋았다"고 웃어 보였다.

"주변 친구들이나 친구들의 와이프분들도 그런 얘기를 많이 하다가, 나중엔 재규한테 감정 이입됐다 하더라고요. 봄이와 재규 서사에 스며들면서 ‘이게 울 내용인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깊이 몰입됐다고 하고요. 재규 서사 때문에 와이프가 울었다는 얘기를 들으면 연기하는 입장에서 뿌듯했습니다."

안보현은 "둘이 티키타카가 잘 돼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본다는 반응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빨리 끝나서 아쉽다는 얘기를 들으면 ‘아, 진짜 팬이구나’ 싶더라. 12부작이 너무 아쉽다, 원래 16부작 아니냐 이런 말을 듣거나, '스프링 피버'를 보기 위해 OTT에 가입하는 현상이 되게 신기하고 감사했다"고 미소 지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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