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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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정민이 영화 '휴민트'(감독 류승완)에서 신세경과 호흡을 맞춘 소감부터 멜로 연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또한 자신의 연애담도 언급했다.

최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휴민트'에 출연한 배우 박정민을 만났다. '휴민트'는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격돌하는 이야기. 박정민은 블라디보스토크로 파견된 보위성 조장 박건 역을 맡아 전 약혼녀 채선화(신세경 분)를 구하기 위해 위험 속으로 뛰어드는 인물을 연기했다. 강도 높은 액션과 함께 깊은 멜로 감정 연기가 함께 요구되는 역할이었다.

신세경과의 멜로 호흡을 맞춘 박정민은 "신세경 배우에게는 마법 같은 힘이 있는 것 같다"며 "캐릭터를 입었을 때 눈빛과 목소리로 상대를 대하는 순간에 나오는 힘이 있다"고 감탄했다.

박정민은 "소품 사진을 찍으면서 처음 그걸 느꼈다"고 떠올렸다. 두 사람은 촬영에 들어가기 전, 국내 한 대학에서 연인 콘셉트로 소품 사진을 먼저 찍었다고. 그는 "그날 서먹서먹한 상태였는데, 연인처럼 사진을 찍어야 했다"며 "세경 씨가 워낙 베테랑이니까 자연스럽게 주도해줬다"고 전했다.

이후 라트비아 비가에서 해외 로케이션 촬영을 하며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박정민은 "라트비아로 가서 배우들끼리 단체로 시간을 보내면서 이 친구가 마음을 열어줬고, 그때부터 편해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편해지니까 카메라 앞에서도 훨씬 자연스러워졌고, 신세경 배우가 가진 매력들이 발산되는 걸 봤다"고 덧붙였다.
박정민 / 사진제공=샘컴퍼니
박정민 / 사진제공=샘컴퍼니
박정민은 멜로 장면의 상당 부분이 신세경의 힘 덕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경 씨와 하는 장면들은 신세경 배우의 몫이 컸다. 제가 많이 연기해보지 않은 이성과의 사랑을 표현해야 했는데, 그걸 잘 이끌어줬다"고 말했다.

박정민은 최근 화사와의 시상식 축하 무대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화사의 '굿 굿바이' 뮤직비디오에서 전 남친을 연기했던 박정민은 시상식 축하 무대에서 화사와 달달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번 영화에서도 '전 남친'이 되면서 '국민 전 남친' 이미지를 얻은 박정민은 실제 자신의 연애 경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박정민은 "잠수이별을 당해본 적도, 해본 적도 없다"며 "이별은 많이 해봤다. 그 기억들이 몸 안에 쌓여 있는 것 같다. 이별의 형태는 워낙 다양하니까"라면서 웃었다.

박정민은 가장 인상 깊었던 멜로 영화로는 어릴 적 봤던 '편지'(1997)를 꼽았다. '편지'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주인공이 사랑하는 아내에게 편지를 남기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는 "그걸 보고 엉엉 울었다. 멜로 영화를 보고 그렇게 울었던 건 아마 그게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박정민은 '8월의 크리스마스', '너는 내 운명'도 좋았다고. '8월의 크리스마스' 같은 경우는 박정민과 같은 소속사 선배이면서 여러 작품을 함께했던 황정민의 출연작이기도 하다. 박정민은 "생각해보니 정민이 형이 멜로를 많이 하셨더라. 용기가 생긴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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