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판사 이한영'
사진=MBC '판사 이한영'
"지난해 MBC가 힘들었어서 '잘 됐으면 좋겠다' 소원했는데, 예상보다 빨리 시청률 두 자릿수를 달성해서 즐겁고 흐뭇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경영센터에서 진행된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 간담회에서 연출을 맡은 이재진 감독이 참석해 이렇게 답했다.

해당 작품은 1회 4.3%의 시청률로 시작해 5회 만에 10%를 넘겼으며, 회차를 거듭할수록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뜨거운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 감독은 "모두 아시겠지만, 작품을 저 혼자 완성한 게 아니다. 수많은 배우 분들과 스태프들 그리고 작가님의 대본 등이 모여서 만들어진 완성본이라 이 모든 요소들의 결합이 잘 인정받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작품의 흥행 요인에 대해 "배우 분들이 각자 자신의 역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보시는 분들이 이들의 관계성을 보는 맛이 있으셨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지난해 많은 사람들이 '정의'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하셨던 것 같다"며 "각자 올바름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시기에 드라마가 그 부분을 긁어주면서 많이 공감해 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판사 이한영'은 거대 로펌의 노예로 살다가 10년 전으로 회귀한 적폐 판사 이한영이 새로운 선택으로 거악을 응징하는 정의 구현 회귀 드라마다. 동명의 웹소설이 원작이다. 이 감독은 "극 중 캐릭터들이 보시는 분들께 쉽게 이해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방점을 두고 촬영했다"고 말했다. 또 "내용은 작가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되, 캐릭터 강조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많이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사진=MBC '판사 이한영'
사진=MBC '판사 이한영'
해당 작품은 '법정 장르'라는 점에서 다소 흔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이 감독은 "작업 시작할 때부터 이 드라마를 법정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법정물로 깊게 들어가기보다 악인들이 처단당하는 그림을 위주로 구성했기에 판타지 히어로 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악인들을 처단한다는 점에서 지난해 11월 방송된 SBS 드라마 '모범택시'와의 유사성도 거론됐다. 이에 대해서는 "장르적 특성상 유사성은 있을 수 있겠지만, 보여주고자 하는 그림과 메시지가 다르기 때문에 비슷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높은 시청률로 인해 작품은 벌써부터 시즌2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주변에서도 많이 물어보시는데, 혼자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회사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걸로 알고 있고, 작가님도 이를 희망하고 결말을 맺은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 감독은 "마지막화가 15%의 시청률을 달성했으면 좋겠다"면서 결말에 대해 "시즌 2를 감안해 더 나아갈 수 있는 여지를 만드려고 했다. 닫혀 있으면서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사진=MBC '판사 이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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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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