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한남동 테이블포포에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2'에 참여했던 김성운 셰프를 만났다.
김성운 셰프는 '흑백요리사2'의 백수저 참가자로 최종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테이블포포', 한식주점 '포차포포'를 이끌고 있는 그는 '태안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태안의 제철 해산물,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로 담아낸다. '흑백요리사2'에서 김성운 셰프는 지역 식재료와 손맛에 집중한 요리 스타일을 선보였고, 투박하지만 진정성 있는 태도로 프로그램의 리얼리티를 살렸다.
김성운 셰프는 태안 꽃게를 주제로 한 팀 미션부터 탈락이 확정된 사생전까지, 짧지만 강렬했던 여정을 차분히 복기했다. 최강록 셰프와의 첫 만남에 대해 김성운 셰프는 "최강록이라는 이름은 들어봤지만 실제로 인사를 나눈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팀전에서 두 사람이 선택한 재료는 태안 꽃게였다. 김성운 셰프는 "촬영 시기가 5월이었는데, 그때 태안에서 꽃게가 많이 나온다. '꽃게로 해보자'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최강록의 일식 스타일과 김성운의 이탈리안 스타일이 접목된 요리가 나왔다.
협업 과정은 자연스럽고 밀도 있게 흘러갔다. 하지만 팀전이 끝난 뒤 상황은 급변했다. 팀 동료였던 두 사람이 1대 1 사생전을 치러야 하는 구도가 만들어진 것. 김성운 셰프는 "팀전을 하면서 많이 정이 들었다. 말띠 동갑 친구이기도 해서 더 그랬다"면서 "서바이벌이니 어쩔 수 없다는 건 알았다"고 털어놨다.
김성운 셰프는 "솔직히 여기까지만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고백했다. 경연이라는 부담감이 크게 다가온 것. 김성운 셰프는 "제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하되, 마음 한편에서는 강록 셰프가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업장 요리도 해야 하는데, 미션을 통과해서 또 올라가도 미션이 또 있다는 생각에 스트레스와 두려움이 한꺼번에 밀려왔다"고 설명했다.
사생전 결과는 김성운 셰프는 탈락했다. 최강록 셰프는 이후 우승까지 차지했다. 탈락 당시 심경을 묻자 김성운 셰프는 의외로 밝은 표정을 했다. 그는 "퇴장하는 장면을 보면 알겠지만, 웃으면서 신나게 나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좌절보다는 '해방이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한 "이제 나가서 평범하게 소주 마시고, 친구들과 놀고, 주방에서 요리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미션이 있다'는 생각에서 오는 두려움이 사라지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며 웃었다.
김성운 셰프는 "사실 '흑백요리사2' 규정 때문에 촬영이 끝난 뒤 최강록 셰프를 직접 본 적은 없었다. 서로 문자로 안부 정도만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다 새 업장 개업을 앞두고 김성운 셰프가 최강록 셰프를 초대한 것. 그는 "포차를 열게 됐으니 시간 되면 들러서 소주 한잔 먹고 가라고 초대했다"고 전했다.
그러던 중 "최강록 셰프가 갑자기 어떤 날짜를 콕 집어서 보러 오겠다고 하더라. 나도 '새해에 얼굴 한 번 보자, 와라'고 했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그 날짜가 바로 안성재 셰프 유튜브 촬영일이었던 것. 김성운 셰프는 "처음에는 별다른 말이 없어서 유튜브를 찍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면서 "최강록 셰프가 '성재와 유튜브 찍어도 되냐'라고 묻더라. '나야 좋지 뭐'라고 했고, 그렇게 촬영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최강록 셰프는 개업을 축하해주며 술도 선물해줬다고 한다.
김성운 셰프는 해당 유튜브에서 최강록과 '어색한 사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여전히 '어색한 사이'냐는 물음에 "그날 술 마시면서 많이 친해졌다. 나도 소주를 좋아하는데, 강록 셰프가 소주를 잘 먹더라. 지금은 봐도 그리 어색하지 않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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