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된 K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김수철이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대중음악과 국악을 넘나들며 활동해 온 김수철은 본인이 작곡한 영화 '서편제'의 삽입곡 '천년학'이 흐르자 감정이 북받친 듯 배우 안성기와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김수철은 "국악 연구에는 수익이 따르지 않아 녹음 비용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안성기 형에게 국악 공부를 위해 자금이 필요하다고 털어놓자, 다음 날 곧바로 거액을 송금해 주어 무사히 녹음을 마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김수철의 설명에 따르면 약 7~8년 뒤 다시 도움을 청했을 때도 안성기의 태도는 한결같았다. 김수철은 "보통은 돈도 안 되는 일을 왜 계속하느냐고 나무랄 법도 한데, 형은 필요한 액수만 묻고는 이튿날 다시 입금해 주었다"라며 국악 발전을 지지해 준 고인에 대한 깊은 사후 감사를 표했다.
고인과의 마지막 교류에 대해서는 "별세 전까지 간간이 연락을 주고받았으나, 병세가 악화하며 신체가 마비된 뒤로는 소통이 어려워졌다"라며 "형수님과의 통화에서 마지막이 다가왔음을 직감했다"라고 말하며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배우 안성기는 지난달 향년 74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2019년부터 혈액암으로 투병해 온 고인은 자택에서 음식물 섭취 중 기도가 막혀 쓰러졌으며, 중환자실 이송 후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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