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시즌비시즌'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 = '시즌비시즌' 유튜브 채널 캡처
대한민국 가요계의 황금기로 손꼽히는 2000년대 솔로 가수로서 정점에 섰던 비와 동방신기로 가요계를 평정했던 김준수가 찬란했던 과거 활동 시기를 회상하며 안방극장에 진한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가수 비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시즌비시즌'에서는 '오늘 옛날 얘기 많이 된다 자기 전에 생각날거야'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뮤지컬 '비틀쥬스'의 주역인 김준수와 정성화가 게스트로 출연해 MC 비와 함께 과거 음악 방송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증언했다.

특히 비와 김준수는 각각 2002년과 2003년에 데뷔한 1년 차 선후배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사적인 자리가 아닌 방송에서 본격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은 처음이라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비는 과거 동방신기의 무대를 처음 목격했을 때의 충격을 고백하며 대화의 문을 열었다. 비는 "당시에는 리허설을 할 때 다른 가수들이 팔짱을 끼고 지켜보는 분위기가 있었다"라며 "동방신기 다섯 명이 춤을 추다 김준수 씨가 애드리브를 던지는데 그 독보적인 음색에 입을 다물지 못할 만큼 놀랐다"라고 당시의 소회를 털어놨다.

이에 김준수 역시 "당시는 무조건 라이브를 고수해야 했던 시절"이라며 "본 공연보다 선배 가수들 앞에서 하는 리허설 때 사복까지 멋있게 차려입고 더 열심히 무대를 꾸몄던 기억이 난다"라고 화답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당시 가요계 패권을 두고 다퉜던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의 치열한 경쟁 구도였다.

사진 =  '시즌비시즌'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 = '시즌비시즌' 유튜브 채널 캡처
비는 "박진영 형과 철저히 계산해 앨범 출시 타이밀을 잡았는데 2주 뒤에 동방신기가 나온다는 소식을 들으면 정말 앞이 캄캄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해 웃음을 유발했다. 그러면서 "팬덤의 규모 차이가 너무 컸다"며 "항상 1위 후보에서 맞붙었지만 앨범 판매량은 늘 5배가량 차이가 났다"고 했다. 비는 동방신기를 "스스로를 채찍질하게 만든 확실한 동기부여이자 가장 강력한 경쟁 업체"라고 평했다.

특히 비는 홀로서기 이후 야심 차게 준비했던 '레이니즘(Rainism)' 활동 당시를 떠올리며 "내심 1위를 기대했는데 하필 동방신기가 '주문-MIROTIC'을 들고 나왔다"며 "솔직히 너무 짜증이 날 정도로 노래가 좋았다"라고 고백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김준수는 선배의 질투 섞인 칭찬에 몸 둘 바를 몰라 하면서도 "나는 오히려 혼자서 무대를 꽉 채우는 비 형의 '레이니즘' 무대를 보며 경외심을 느꼈다"라고 존경을 표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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