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범죄를 추적하던 국정원 블랙 요원 조 과장(조인성)은 휴민트(사람을 통한 정보 활동) 작전을 수행하던 중 자신의 정보원을 잃게 된다. 희생된 정보원이 남긴 단서를 쫓아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한 조 과장은 북한 식당 종업원 채선화(신세경 분)를 새로운 정보원으로 포섭한다. 한편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실종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보위성 조장 박건(박정민 분)은 실종 사건 배후에 북한 총영사 황치성(박해준 분)이 연루됐다는 사실을 감지한다.
장면과 장면 사이의 호흡이 짧으면서도 단단하다. 관객이 리듬에서 이탈할 틈을 주지 않는다. 액션, 멜로, 첩보 등 여러 장르를 아우르며 엔터테이닝 무비의 본질을 짚어낸다.
액션 시퀀스의 디테일도 상당하다. 총기에 의존한 단조로운 교전이 아니라, 공간과 기물을 적극 활용한 액션 설계가 눈에 띈다. 조인성은 긴 팔다리를 활용한 시원한 액션을 선보인다. 연기는 캐릭터의 존재감을 앞세우기보다 극 전체의 톤에 맞춰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다.
박해준은 '폭싹 속았수다'에서 보여줬던 따뜻한 이미지와 완전히 반대되는 서늘한 얼굴을 꺼내 든다. 얄밉고 계산적인 캐릭터는 극 전반의 긴장감을 높인다. 12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신세경은 전반적인 극의 감정선을 안정적으로 받쳐준다.
'휴민트'는 익숙한 재료를 얼마나 정교하게 다듬을 수 있는지를 증명해낸 작품이다. 액션과 감정, 서사의 균형을 놓치지 않은 이 작품은 한국형 첩보 멜로물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휴민트'는 오는 11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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