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중림동 텐아시아 사옥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 공연을 마친 이호원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호원은 영화 '탄생'(2022)을 통해 안성기와 연기 호흡을 맞춰본 바 있다. '탄생'은 한국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삶을 따라가지만, 특정 종교의 교리를 설파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작품은 아니다. 조선 말기, 격변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이 어떤 가치관을 지니고, 어떤 선택을 하며, 어떻게 책임을 지고 살아갔는지를 담담하게 그려낸다.
'탄생'은 올해 1월 타계한 배우 안성기의 특별 출연작('노량: 죽음의 바다')를 제외하면 마지막 출연작이기도 하다. '탄생'은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에 '청년 김대건'이라는 제목의 3부작 드라마로 tvN을 통해 방영되기도 했다.
이호원은 안성기와의 촬영을 "영광 그 자체였다"고 표현했다. 그는 "선배님의 성품에 반했다"며 "나도 저런 어른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촬영장에서의 안성기는 배우 선배이면서도 인생 선배였다. 이호원은 "많이 뵙지는 못했지만 선배님을 뵐 때마다 온화한 분이라는 걸 느꼈다. 후배들과 꼭 연기에 관한 주제가 아니더라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셨는데, 마치 아버지처럼 미소 지으며 모든 이야기를 다 들어주셨다"고 기억했다.
안성기가 연기에 임하는 태도 역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호원은 "늘 대본을 보고 준비하시고 진지하게 임하셨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촬영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연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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