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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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원이 뮤지컬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에서 불안감을 이겨내고 와이어 액션 연기를 성공적으로 해냈다.

최근 서울 중림동 텐아시아 사옥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 공연을 마친 이호원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스 퍼포먼스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내건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는 최약체 헌터였던 주인공 성진우가 죽음의 문턱에서 각성한 뒤, 홀로 성장하는 능력을 얻으며 점차 강해지는 과정을 그린다. 이호원은 주인공 성진우를 연기했다.

이호원이 이번 작품에 출연을 결심한 건 자신의 연간 목표와도 맞닿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작년에 저 혼자 세웠던 계획이 '여러 스포츠를 섭렵해보자'였다"며 "제가 거의 못하는 유일한 운동이 수영이어서 작년 1월 초부터 수영을 배웠다. 격투기 같은 것도 조금씩 배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아이스 쇼 형식의 공연 제안을 받고 관심이 갔다. 이호원은 "스케이트 아이스쇼라는 말을 듣고 흥미가 생겼다. 제가 스케이트를 탈 줄 몰랐기 때문에 그 부분도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스링크장에서 하는 뮤지컬이라는 게 생소해서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출연을 결심하는 데에는 이미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를 함께했던 연출자에 대한 신뢰도 컸다. 그는 "이번 작품은 안 해봤던 장르라 걱정 반, 기대 반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재밌게 잘한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몸을 쓰는 것에 자신있는 이호원이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선보이는 공연은 또 다른 영역이었다. 이호원은 "맨몸 운동은 잘하는 편인데, 뭔가 타는 걸 잘 못한다. 스케이트나 보드 같은 건 물론이고, 심지어 운전도 잘 못한다"라며 걱정했던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그 생각을 스스로 좀 깼다. 선수 출신 배우들도 제가 빠르게 배운다고 신기해했다"며 기뻐했다. 또한 "스키, 보드도 딱 한 번 배워보고 재능이 없는 것 같아서 포기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한 번 도전해볼까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 중에는 와이어 액션도 포함돼 있었다. 카메라로 촬영한 후 편집 기술로 연출을 더하는 매체 연기와 달리 공연은 관객들 앞에서 실시간으로 진행되기에 더욱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상황. 와이어 연기 경험이 없었던 이호원은 극한 긴장감에 "리허설 전 2주 동안 악몽도 꿨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챗지피티에 와이어를 탔을 때 떨어질 확률이 얼마나 되냐고 검색해 보기도 했다. 로또 맞을 확률보다 낮다더라"면서 "챗지피티는 유료 구독 중"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스스로를 걱정했던 것과 달리 무대 위에서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막상 무대에 오르자 이호원은 "와이어를 타며 노래도 했는데, 연기에 집중하니 신기하게도 하나도 안 무서웠다"고 전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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