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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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의 까까오톡》
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평합니다.

김선호, 탈세 의혹 해명 석연찮은 이유…차은우 이은 '가족 법인' 연일 논란[TEN스타필드]
차은우가 200억대 탈세 의혹이 불거지더니 이번엔 같은 소속사인 판타지오의 김선호가 조세 회피 의혹에 휩싸였다. 김선호는 사생활 논란을 딛고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로 겨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상황. 이후 차기작도 줄줄이 남아 있는 가운데, 김선호의 향후 대처가 주목된다.

지난 1일 김선호가 세금 회피 목적으로 가족 법인을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김선호의 1인 법인 운영 관련과 관련해 "김선호는 판타지오와 개인 명의로 전속계약을 체결해 활동 중으로, 현재의 계약 관계나 활동과 관련해 법적·세무적 절차를 성실히 준수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이어 "김선호와 소속사 판타지오의 계약 및 활동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문제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보도에서 언급된 과거 1인 법인은 연극 제작 및 연극 관련 활동을 위해 설립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판타지오로 이적하면서 실제 사업 활동은 1년여 전부터 이루어지지 않았고 현재는 관련 법률과 절차에 따라 폐업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선호 측의 해명은 석연치 않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해당 법인은 김선호가 대표로 등록돼 있으며, 부모가 각각 사내이사와 감사를 맡고 있다. 김선호는 법인 자금으로 부모에게 수백, 많게는 수천만원에 달하는 월급을 지급했고, 부모는 이 돈을 다시 김선호에게 이체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외에도 김선호 부모는 법인 카드를 이용해 생활비와 유흥비를 결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법인 소재지는 김선호의 거주지 주소지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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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이 같은 사실은 최근 탈세 의혹이 불거진 차은우를 떠올리게도 한다. 차은우는 모친 명의로 법인을 설립했고, 이 법인과 소속사 판타지오는 연예 활동 지원 용역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이 법인은 실질적인 매니지먼트 용역을 제공하지 않았고, 각종 경비 처리만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법인 소재지는 차은우 모친이 운영하는 강화도 장어집이었고, 이곳에서 업무 수행을 위한 사무실, 집기류 등 시설은 확인되지 않았다. 논란이 한창인 상황에서 이 법인은 강화군에서 전출, 서울 강남으로 주소지를 변경하기도 했다. 국세청은 이를 '1인 기획사' 형식을 빌린 전형적인 탈세 수법으로 규정하고 역대급 추징금을 통보했다고 알려졌다.

'1인 기획사'를 활용한 세금 회피 논란은 연예계 반복돼오고 있는 문제다. 배우 이하늬 역시 60억 원대 탈세 의혹을 받았다. 이하늬는 2015년 10월 주식회사 하늬를 설립한 뒤 이례윤, 호프프로젝트로 사명을 변경했고, 2023년 1월까지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를 맡았다. 현재는 남편이 대표를, 이하늬는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국세청은 2024년 9월, 이하늬가 연예 활동 수익을 법인 소득으로 처리한 부분을 문제 삼아 약 60억 원을 추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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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이 1인 기획사를 설립하는 이유는 활동의 주도권을 직접 쥐고 싶다는 의도도 있지만, 법인 구조를 활용해 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작용한다. 고소득 연예인이 개인 명의로 수익을 정산할 경우 최고 45%에 이르는 소득세를 부담해야 하지만, 법인 구조를 활용하면 법인세 적용으로 세율을 20%p 이상 낮출 수 있다. '법인 설립'까지 했다는 것은 결국 단순 실수가 아닌, 계획적·고의적으로 볼 수 있는 이유다.

김선호는 2021년 '갯마을 차차차'로 인기 정점에 올랐을 당시, 전 여자친구가 온라인을 통해 교제 당시의 갈등을 폭로하면서 사생활 논란이 일었다. 바닥으로 추락했던 그는 올해 1월 '이 사랑 통역 되나요?'의 성공에 힘입어 재기하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렸다. '완벽한 복귀 서사'를 완성하기 직전 또 다시 터진 논란. 티빙 '언프렌드', 디즈니+ '현혹', tvN '의원님이 보우하사' 등 많은 차기작에 캐스팅된 상황에서 이번 의혹을 제대로 해명하고 떨쳐내지 못한다면 또 다시 비호감 연예인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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