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공개된 드라마 ‘서른, 아홉’은 마흔을 코앞에 둔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룬 현실 휴먼 로맨스 드라마다. 최종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 8.1%를 기록했다.
연극 ‘39세’는 원작 드라마를 무대화한 리메이크 작품이다. 영상 콘텐트로 완성된 이야기를 공연 예술 형식으로 옮겨, 원작이 지닌 인물 간의 관계와 감정의 흐름을 음악과 연기를 통해 무대 위에서 풀어낸다.
이번 제작에는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베테랑 제작진이 참여해 기대감을 높인다. 각본은 영화 ‘정상의 저편에 당신이 있다’, 드라마 ‘여자적 생활’,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 등을 집필한 시나리오 작가 사카구치 리코가 맡았다. 작곡은 한국의 창작 뮤지컬 ‘HOPE’, 창작 가무극 ‘나빌레라’ 등으로 주목받은 김효은 작곡가가 담당한다. 여기에 작사는 극단 사계의 ‘로봇 인 더 가든’ 등으로 알려진 나가타 이쿠에, 연출은 연극 ‘장미의 딜레마’, ‘우리들은 이야기’, 뮤지컬 ‘네버랜드를 찾아서’ 등을 선보인 고야마 유나가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캐스팅 역시 화려하다. 일본 공연계에서 큰 팬덤을 보유한 100년 전통의 ‘다카라즈카 가극단’ 출신 배우들이 39세 동갑내기 여성 3인방으로 변신한다. 손예진이 연기했던 차미조 역은 아사카 마나토가, 전미도가 열연한 정찬영 역은 나나미 히로키가 맡는다. 김지현이 맡았던 장주희 역은 유메사키 네네가 낙점됐다. 이 외에도 피부과 의사 김선우 역에 아이바 유키, 연예 기획사 대표 김진석 역에 마에다 이세, 중식 레스토랑 오너 셰프 박현준 역에 타카하시 켄스케가 출연해 극의 활력을 더한다.
SLL 관계자는 “’서른, 아홉’은 인물 관계와 감정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의 힘을 보여준 작품”이라며 “연극 ‘39세’는 해당 IP가 다른 문화권과 형식에서도 리메이크를 통해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서른, 아홉'은 방송 당시 불륜 미화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결혼해서 아내가 있는 김진석이 전 연인 정찬영과 계속해서 만남을 이어가고 애정을 드러내는 설정 때문이다. 또 아내와 법적으로 여전히 부부 사이임에도 전 연인이 시한부임을 알게 되자 집을 나와 전 연인의 집에 눌러앉으려고 하면서 모습도 담기며, 불륜녀를 시한부라는 안타까운 인물로 비치며 유부남을 향한 사랑을 옹호받게 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에 리메이크 된 연극에서는 어떠한 내용의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연극 ‘39세’는 올해 9월 도쿄 IMM 씨어터와 오사카 우메다 예술극장 씨어터 드라마시티에서 막을 올린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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