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은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이민정 MJ 및 최민준의 아들TV'를 통해 아들 준후와의 에피소드를 직접 전했다.
이민정은 11살 아들이 했던 한마디 때문에 홍콩 여행 중 크게 흔들렸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준후가 후줄근한 농구 셔츠를 입고 쇼핑몰에 가려고 하길래 '홍콩이어도 알아보는 사람 있을 수 있으니까 옷 갈아입고 갈까?'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내가 '엄마가 창피해서 그래'라고 말했는데, 그 '창피'라는 단어에 아이가 꽂힌 것 같더라. 그때부터 멀리 떨어져서 걷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다음 날 공항 라운지에서도 분위기는 풀리지 않았다. 이민정은 "준후가 계속 뭘 흘리길래 '그렇게 하면 흘리잖아'라고 했고, 내가 물을 따라주다가 나도 조금 흘렸다"고 설명했다. 그 순간 아들은 퉁명스럽게 "'자기도 흘리면서'라고 말하더라"고 했다.
그 한마디는 이민정의 마음을 크게 흔들었다. 그는 "그 말을 딱 듣는데 여기 밑에서부터 뭔가가 확 올라왔다"며 "갑자기 '얘가 혹시 사춘기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약간 반항적인 그 말투가 머릿속에 계속 맴돌았다"고 덧붙였다.
이민정은 결국 라운지를 나와 아들에게 감정을 털어놨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아들에게 '공격성 같은 게 시작되면 얘기해달라고 했지? 그게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엄마는 네가 사춘기가 와서 엄마를 싫어하게 되는 자신이 너무 싫다는 얘기를 하던 네가 너무 그리워'라면서 공항에서 엉엉 울었다"고 고백했다. 이민정은 당시 감정이 올라온 듯 또 울컥했다.
공항에서 오열하던 엄마를 본 아들은 뜻밖의 반응을 보였다. 이민정은 "준후가 갑자기 나를 안아주면서 '엄마 그거 아니야. 나 삐져서 그래. 어제 엄마가 나 창피하다며'라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이 말에 이민정은 "그제야 내가 혼자 너무 오버했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이민정은 "아들이 사춘기 온 줄 알고 혼자 겁을 먹었다"며 "생각만 해도 너무 서글펐다"고 당시 심정을 다시 한 번 털어놨다. 이어 "지금 생각해보면 그만큼 아이 마음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정은 아들의 성장 과정에 대한 고민도 함께 나눴다. 그는 "아빠만 출장 가면 '엄마랑 같이 자야 한다', '엄마 없으면 잠이 안 온다'고 한다"며 "11살인데 독립심을 키워줘야 하나, 안아줘야 하나 늘 고민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최민준 소장은 "사춘기는 자립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며 "아이의 말투와 뉘앙스에서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이민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이민정은 "완벽하게 잘 키우고 싶은 마음보다, 계속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였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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