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사진 =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연 매출 2천억 원의 '통닭 부자' 김재곤 회장의 사연이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딸의 시한부 판정을 계기로 삶의 방향이 바뀌었다는 고백과 함께, 1000억 원 규모의 재단 설립 계획까지 공개되며 온라인에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EBS 다큐 채널에는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관련 골라듄다큐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월급 5천 원의 소년 가장에서 연 매출 2천억 원대 기업을 일군 김재곤 회장의 인생사가 펼쳐졌다.

김재곤은 도계·가공·유통을 아우르는 종합 닭고기 전문 기업과, 창업 8년 만에 가맹점 830개를 돌파한 치킨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김재곤의 치킨 브랜드는 점주들과의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둔 경영 철학을 인정받아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착한 프랜차이즈'로 선정되며 주목을 받았다고.
사진 =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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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린 시절 연탄가스 중독 사고로 부모를 잃고, 15살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됐다. 육촌 형이 운영하던 닭집에서 월급 5천 원을 받고 고된 노동을 감수하며 동생들의 생계를 책임졌다. 이후 가게 한켠에 2평 공간을 빌려 닭 80마리로 장사를 시작했다. 닭을 10~15마리 단위로 소분해 판매하며 품질 차별화를 꾀했고, 남들보다 한발 앞서 중량 선별기를 도입해 거래처의 신뢰를 쌓았다. 이러한 선택은 곧 폭발적인 성장으로 이어졌고, 1990년대 초, 웬만한 중소기업에 버금가는 월 매출 1억 원에 달하는 성과를 얻었다.

그러나 그의 인생을 다시 한 번 바꾼 사건은 첫째 딸의 병이었다. 김재곤은 "첫째 딸이 생후 6개월에 뇌전증과 뇌성마비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2년을 넘기기 힘들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사진 =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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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와 달리 딸은 시한부 판정을 이겨내고 39세인 지금까지도 건강하게 아빠의 곁을 지키고 있다. 김재곤은 이 경험을 계기로 현재 10개의 지적장애 아동 가정을 선정해 매달 후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부모의 마음을 너무 잘 안다"며, "그 아이들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후원을 계속 할 것"이라고 진심 어린 이유를 밝혔다. 더 나아가, 그는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해 최소 1000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 재단 설립 계획도 공개했다.

자녀들에게 남길 유산에 대한 질문에 그는 "회사 지분 5%, 10%를 이미 줬다. 그 이상은 줄 생각이 없다"며, "재산을 남겨 놓으면 싸움이 날 수도 있지 않냐"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재곤은 "통장에 있는 돈은 숫자에 불과하다"며, "잘 쓰는 것만이 결국 진짜 내 돈"이라는 의미 있는 삶과 돈의 가치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밝혔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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