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TV조선 '미스트롯4 미공개스페셜' 캡처
사진 = TV조선 '미스트롯4 미공개스페셜' 캡처
왕년의 스타들이 화려한 조명을 뒤로하고 트로트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일 밤 10시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4 미공개스페셜'에서는 그룹 루머스 출신의 정유경과 애프터스쿨 메인 보컬 출신 정아가 출연해 가슴 뭉클한 사연과 무대를 공개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먼저 무대에 오른 왕년부 정유경은 메가 히트곡 '스톰(Storm)'을 부르며 등장해 현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해당 곡을 작곡한 주영훈 마스터는 제작자의 사정으로 활동이 일찍 중단됐음에도 불구하고 입소문만으로 전국을 휩쓸었던 과거를 회상하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정유경은 갑작스러운 남편과의 사별 후 남겨진 빚과 홀로 키워야 하는 아들을 언급하며 아이를 지키기 위해 다시 용기를 내어 마이크를 잡았다고 털어놔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정유경은 금잔디의 '나를 살게 하는 사랑'을 선곡해 진심 어린 무대를 선보였다. 과거 아이돌 활동 경험이 있는 장민호 마스터는 노래의 끈을 놓지 않은 정유경의 내공과 가사 전달력을 높게 평가했다. 정유경은 국민 마스터 하트를 포함해 총 19하트를 획득하며 예비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박선주 마스터는 "왕년부인 만큼 더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며 "프로로서의 폭발적인 힘이 다소 부족했다"는 냉철한 조언을 덧붙였다.
사진 = TV조선 '미스트롯4 미공개스페셜' 캡처
사진 = TV조선 '미스트롯4 미공개스페셜' 캡처
이어 애프터스쿨의 메인 보컬이었던 정아가 무대에 등장해 마스터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정아는 13년 전 활동 당시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무결점 몸매를 자랑하며 히트곡 '디바(Diva)' 퍼포먼스로 현장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농구선수 정창영과 결혼해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정아는 자신을 "이제는 애 둘을 학교 보내는 엄마"라고 소개하며 육아와 가사로 인한 경력 단절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트로트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정아는 컨디션 난조로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무대를 꾸몄으나 아쉽게도 8개 하트에 그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정아는 "육아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등 모든 상황이 핑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끝내 다음 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두 가수의 도전은 결과와 상관없이 엄마로서 그리고 가수로서 다시 일어서려는 진정성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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