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전파를 탄 '런닝맨'은 '런앤펀 컴퍼니 : 룰렛을 돌려라' 편으로 꾸며져 약 1시간 30분 동안 이어졌다. 룰렛 결과에 따라 성과금과 야근 여부가 결정되는 직장인 상황극이었으나, 이날 방송에서 송지효가 혼자 화면에 잡히거나 목소리가 나간 분량은 10초 남짓에 머물렀다. 대부분 다른 출연자들이 말할 때 웃거나 전체 화면에만 함께 잡혔을 뿐, 게임이나 대화에 앞장서는 모습은 찾기 어려웠다. 바로 앞선 주 방송에서도 그의 분량은 1분 안팎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이 끝난 뒤 인터넷 게시판과 누리소통망(SNS)에서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 시청자들은 "90분 방송인데 송지효 분량이 10초 정도였다"며 "프로 의식이 부족한 것 아니냐", "고정 멤버인데 존재감이 너무 약하다"고 꼬집으며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했다. 이와 달리 "편집 문제일 수도 있다", "몸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았다"며 그를 감싸는 목소리도 나왔다. 프로그램 초창기 몸을 쓰는 방식에서 최근 대화와 상황극 위주로 방송 형식이 바뀌면서 그의 역할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뒤따랐다.
송지효는 2010년 게스트로 프로그램에 나온 뒤 고정 출연자로 자리를 굳혀 16년째 함께하고 있다. 몸을 아끼지 않는 털털한 모습으로 '에이스'라 불리며 연예대상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2016년에는 가수 김종국과 함께 갑작스러운 하차 통보를 받았으나, 시청자들이 크게 반발하자 제작진이 뜻을 꺾고 다시 합류시킨 일도 있었다.
그의 방송 분량을 두고 쓴소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3년에도 화면에 잘 띄지 않는다는 까닭으로 하차 요구가 일었다. 당시 방송인 유재석은 인터넷 영상 '핑계고'에 나와 "지효가 진짜 노력을 많이 한다. 방송을 보다가 '오늘 지효가 말이 없네' 하는 회차도 있었다"며 "지효도 그것 때문에 속상해하면서 '열심히 좀 했어야 했는데'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다음 주부터 더 열심히 하면 된다. 신경 쓰지 말라'고 말했다"고 덧붙이며 곁에서 힘을 실어줬다.
송지효 본인 역시 프로그램을 떠날 뜻이 없음을 앞서 밝혔다. 그는 2024년 인터넷 영상 '조동아리'에 나와 "예능을 이렇게 오래 할 줄 몰랐다"며 "이제는 멤버들과 정이 들어서 끝날 때까지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속마음을 알렸다. 또한 다른 채널에서도 "'런닝맨' 제작진이 프로그램을 끝내지 않는 한 내가 먼저 그만두지는 않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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